피스모모 '동북아시아 청년평화외교 커머너' 3강 후기
구정은 기자는 국제 전문 저널리스트다. 주로 중동지역의 분쟁을 많이 다루지만, 분쟁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다 다루는 저널리스트이며, 한국에서는 정말 보기 드문 저널리스트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강연이 더 기대되었고 설레기도 했다.
평소에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을 해보게 만들어주었던 강연이었다.
얼마나 많은 희생자가 나오는 것이 분쟁 또는 전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전쟁을 볼 때 사망자 수로만 전쟁의 피해를 바라보고 있지는 않는 것일까?
이러한 질문을 던져보게 되었다.
사실 이번에 논문을 쓰면서 전쟁의 정의에 대해서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Lotta Themnér and Peter Wallensteen는 전쟁의 단계를 무력 분쟁집단 간의 분쟁에서 한 해에 최소 25명이 사망하면 전쟁으로 정의하기도 했다.
그렇다면1명이 죽는 전쟁은 전쟁이 아닌 것인가? 나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신선하고 새로웠다. 역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같은 현상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느끼는 시간이었다.
전쟁을 이름짓는 그 명칭에도 사실 가치가 들어가 있다. 하지만 이 전쟁의 이름은 누가 짓는 것이 옳은 것일까? 그리고 누가 짓는 게 맞는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해서도 그냥 당연하게 전쟁이 일어난 지역으로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보다는 가해자 또는 피해자의 이름이 들어가야하는 게 맞지 않을까?
여전히 그 전쟁의 이름을 명명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지금 일어나는 가자지구 전쟁 또는 하마스 전쟁은 과거에는 이-팔 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불리었다. 지금은 뭐라고 부르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일까?
기자님이 짚어주신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지금 전쟁이 일어나는 나라들의 한 면만 보기보다는 다양한 면을 보라는 것이었다.
시리아의 경우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난민이 많이 생겼고, 여전히 시리아 내부에는 내전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답다고 한다.
다마스쿠스 우마이야 모스크가 특히 아름답다고 하는데,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시리아에 가보고 싶었다.
언젠가 가볼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또 다른 꼭지는 어떤 행위에 대한 윤리기준을 세울 때 그 행위 자체만으로 평가해야한다는 점이었다.
어떤 나라의 문화, 그 나라가 행했던 선한 행동들, 과거 잘했던 업적 등을 모두 제외하고 그 현상 자체로만 파악하여 평가해야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 자체만으로 평가해야한다는 것이다. 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는 지에 대해서 원인을 파악하기보다는 그 침공 자체로 그 나라를 평가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사실 누구나 어떤 현상을 바라볼 때 각자만의 가치판단이 들어가게 되는데, 그 팩트 자체만으로 현상을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한 것 같다.
나 역시 과거 젤렌스키 대통령이 나토 가입을 하려는 의지를 명백하게 드러나는 외교 정책을 펼치며 러시아를 자극하였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토에 가입을 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정치 지도자의 선택이다. 이를 어떻게 판단할 수는 없는 것이다.
러시아가 침공한 사실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합리화할 수 없는 것이다. 현재까지 이어지는 전쟁으로 너무나 많은 민간인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겪고 있으며, 아이들과 여성들, 장애인들 등 취약계층의 피해는 더 심각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국제 이슈에 대해서 공부하면 할 수록 가끔은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이렇게 기록을 하는 것, 교육을 듣고 배움으로써 글로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이렇게 토론 과정을 통해 여론이 만들어지고, 이 여론이 힘을 받는 방법들 예를 들면, 집회나 시위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 그래서 정부의 외교정책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지는 않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어야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그 의견에 백프로 동의하기는 어렵다. 가진 게 많은 부유한 사람들이 모두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진다고 할 수 없듯이, 가진 게 많지 않아도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다.
현재 한국에서 일어나는 난민 문제, 이주민 노동 문제 등 너무나도 많은 문제들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은 국제 이슈가 영향을 모두 준 것이다. 전쟁으로 인해 난민이 생기는 것이며, 이들이 다른 나라에서 노동을 해야하기에 이주민 노동 문제도 생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우리는 국제 이슈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뉴스를 보며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나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