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11, 2026

한주의 마무리. 다음주도 편안하게 해본다.

by 케이

1월 11일 일요일 저녁시간, 한주의 마무리와 함께 다음주에 대해 생각해본다.


지난주는 새벽기상과 함께 했다. 금요일은 지키지 못했고, 주말은 새벽까진 아니지만 일찍 일어나서 루틴을 수행했다. 금요일에 지키지 못한 이유는 수면시간 부족으로 인한 피로누적이 맥주 두잔과 함께 결합되어 만들어낸 시너지였다.


목표 기상시간 오전 5시 40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날에 적어도 밤 10시 40분에는 잠자리에 들어야한다. 그래야 7시간의 수면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만약 조금이라도 놓쳐버린다면 6시간 이하의 수면시간을 확보하게 되는데, 그게 누적이 되면 점점 후반에 힘들어진다. 나의 월-목요일이 그러했었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이것저것 챙기다보면 시간이 휘리릭.. 그러다가 열두시 가깝게 취침하기 일수. 이렇게 되면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로 떨어지면서 주 후반으로 갈수록 힘들어진다. 지금보다 어렸던 시절에는 6시간 정도만 잤어도 충분했던것 같은데 확실히 요즘은 그렇지 않다. 적어도 7시간 정도는 자줘야 몸이 개운한 느낌이 든다.


한창 경력을 쌓아가면서 자기 계발에 여념이 없을때, 나에게 '잠'은 게으름과 상관관계가 높았다. 잠을 평시보다 조금 더 잤다치면 죄책감이 들었고, 잠을 고파하는 내 몸을 원망했다. 잠을 절약해서 무언가를 시도한다면 성공으로 가는 길이 더 빨라질것 같았고, 더 훌륭한 사람이 될것 같았다. 평시보다 조금이라도 더 잤던 날이면 내 자신이 게으르게 여겨졌고 그래서 내가 성공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내가 원하는 '성공' 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모르면서..


그러다가 불면증이 왔던 기억이 난다. 누웠을때 걱정거리가 몰려와서 잠을 못잤던 적도 있었고, 그냥 잠 자체를 잘수 없었던 적도 있었다. 이때 받았던 스트레스는 어마어마했다. 그러던 중 언젠가는 '그래, 아예 그냥 맘을 편하게 먹어버리자. 안잘수도 있는거지 뭐' 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러고 나서 몸을 일으켜 책을 읽었던 듯 하다. 그리고 그 후에 곧 잠이 들었다. 언젠가 본 영상에서 한 전문가가 잠이 오지 않으면 억지로 잠을 청하며 불안해 하는 것보다 차라리 다른 활동을 해라 라고 했던 말이 기억이 나는데, 나의 그 경험과 일맥상통할거같다.


예전에 내가 적어서 책상 앞에 붙여놨던 문구 중에 반복적으로 썼던 말이 있다.

편안하게 해본다. 편안하게 해본다. 편안하게 해본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더 진리처럼 여겨지는 말이다. 큰 결심을 하고 달려드는 것도 좋지만, 편안하게 맘 먹고 시작해 보는거다. 어떤 일을 하다가 중간에 잘 되지 않더라도 다시 한번 편안하게 맘 먹고 다시 해보고. 이는 '열심히 하지 말라'라는 얘기가 아니다. 열심히 하되, 그 시작점과 과정에 있어서 완벽주의라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기 보다는 '편안하게' 과정을 즐기고 마음과 맘에 들어가는 긴장을 약간 뺴라는 의미다. 이 말을 작년부터 되새기기 시작했다. 여전히 어렵다. 잔뜩 긴장해있고, 어떤 일에 마음이 솟거나 마음이 무너지는 경험을 여전히 한다. 그때마다 '편안하게 해보자. 편안하게 해보자' 되뇌이곤 한다.


다음주를 맞는 내 자세 또한 그러하다. 월-목 예정대로 새벽기상을 수행했고 주말에도 새벽은 아니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 명상-확언-영어공부-독서의 루틴을 수행했다. 어제는 주말에 Gym을 간다는 내 자신과의 약속도 지켰다. 가족과 의미있는 시간을 함께 했으며, 내일 오전에 챙겨야 할 미팅도 조금 챙겨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요일 이 시간은 항시 약간의 긴장감과 함께 함을 부인할 수 없다.


다시 한번 다음주도 '편안하게 해본다' 를 되뇌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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