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오리지널스 - 애덤 그랜트
독창성이라는 것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다. 뉴턴이 사과가 떨어지는 걸 보고 갑자기 영감을 받아 만유인력의 법칙을 생각해 냈다는 일화는 거짓이다.
작가는 조직심리학 교수답게 조직 속에서 어떤 조건들이 독창성을 더 발휘할 수 있게 하는지 사례를 들며 우리의 상식을 깬다.
신동들이란 독창성이 뛰어난 애들이 아니라 성취욕구가 매우 강한 애들이라고 한다. 그들은 어른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어린 나이에 해내는 것이지, 어른들이 못하는 일들을 해내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커서는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독창성이란 현상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결심이라고 한다. 독창성은 창의성으로부터 시작하는데 창의성은 참신하고 유용한 개념을 생각해내는 일이고, 창의성의 출발은 호기심이라고 한다.
빌 게이츠가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회사를 차린 사실은 유명하지만, 이미 대학교 2학년 때부터 프로그램을 팔기 시작했으며 그 이후로 1년을 더 다녔고, 휴학도 학교의 정식 허락을 받았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뛰어난 성과를 올린 창업자들 대부분은 위험을 감수한 것이 아니라 위험을 잘 회피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독창적인 사람이 되는 방법은 사실 간단하다. 작업량을 엄청나게 많이 늘리는 것이다. 모차르트는 35세 죽기 전까지 600여 곡을 작곡했고, 피카소는 유화 1800점, 조각 1200점, 도자기 2800점, 드로잉 1만 2000점을 남겼다고 한다. 하지만 그중에 극소수 작품들만 찬사를 받았다.
그다음은 서두르지 않고 꾸물거리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시도하고, 수정, 보완하면서 점진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들을 실험적 혁신가라고 하며 나이에 상관없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성공과 실패를 판가름하는 요소는 절박함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성공한 창업가들은 망하기 직전까지 가는 고난의 시기를 견뎌내고 그런 절박함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성공시켰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낸다 하더라도 조직 내에서 인정받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내부의 반발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는 지위와 위치에 있어야 한다. 또한 아이디어의 약점을 먼저 알림으로써 듣는 사람을 무장해제시키는 방법도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디어를 많이 노출해서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반감을 가진 다른 집단과 연대가 필요할 때도 있다. 이때는 과격한 요소를 누그러뜨리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미국의 여성 참정권은 1920년도에서야 통과되었다. 이때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여성 참정권 단체와 금주 운동가 단체의 연대였다. 기독교 보수 중산층 단체였던 금주 운동가 단체가 연대를 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여성 참정권 문제를 “가정을 수호하기 위한 투표"로 규정한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독창성을 길러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작가는 희생자들을 위해서 분노하게 되면 정의와 보다 나은 체제를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한 독창적인 사람이 된다 함은 행복을 추구하는 가장 쉬운 길은 아니지만, 숭고한 목적을 추구함으로써 행복을 느끼기에 최적의 길이라고 말한다.
난 독창성을 길러야 하는 이유가 이 치열한 자본주의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직장생활을 계속하기 어려울 때, 지금처럼 예상치 못한 코로나 위기가 닥쳤을 때 우리에게 숭고한 목적이 아니라 생존의 도구로써 정말로 필요하다.
독창성이라는 것은 천재성이라기보다는 현실을 개선하려는 노력이거나 재정의 또는 재발견하는 것에 가깝다. 계속해서 시도하다 보면 어쩌다 한번씩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위험을 회피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절박해야 한다.
독창적이기를 원한다면 나는 얼마나 많이 시도했고, 얼마나 절박했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