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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대한 다른 생각, 서도호의 스페큘레이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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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
Nov 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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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대지에 굳건히 터를 잡아서 고정해서 짓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있는 미술가가 있습니다. 사랑이 움직이는 것처럼 집도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집은 땅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움직이거나 떠있습니다. 신기한 그의 집입니다.
그런데 그는 꼭 미술가라고 부르기에 애매합니다. 그가 그렇게 지은 집엔 회화, 디자인, 조소, 사진, 건축, 기계공학, 도시공학, 비디오 아트, 디지털 아트, 미디어 아트 등이 모두 망라되어 있으니까요. 신선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작가가 있었군요. 더구나 그의 작업에 등장하는 집은 거의 모두 우리의 한옥 고택입니다. 그것이 세계 곳곳 대도시의 건물, 주택과 어우러져 있거나 황량한 길바닥에도 돌아다니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그는 세계에 그만의 예술로 우리를 알리고 있습니다.
제가 뒤쳐져서 이제야 그를 알았나 봅니다. 어제 북촌의 아트선재센터에서 서도호 작가의 <스페큘레이션스(Speculations)> 전시를 보고 느낀 소감입니다.
서울대에선 동양화를,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에선 회화를, 예일대에선 조소를 전공한 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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