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 나의 12폭 병풍!
왜? 갑자기? 병풍 타령이냐고요? 현재 진행 중인 제 꿈이 바로 ‘제가 출간한 책으로 12폭 병풍을 만들어 세워두고 60번째 생일날 북콘서트를 하는 것’이거든요. 저의 책과 강연으로 부모 됨을 다진 부모들과 그 부모와 함께 행복하게 자란 아이들과 함께요. 너무 멋지지 않나요? 꿈이라 함은 자고로 크고 봐야 한다고 하던데 전 그보다는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인생은 일장춘몽이니까요. 그렇다고 제가 뭐 허무주의자라거나 극단적 쾌락주의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저에게 주어진 인생과 시간이 더 재밌길 바라고 있어요. 심심한 건 싫으니까요. 물론 가끔은 심심해도 좋으니 제발 이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한 날도 있었지만요.
제 인생에 가장 큰 화두는 가족, 가정, 부모와 자녀 뭐 이런 거였어요. 그래서 전공도 아동학, 놀이치료였고 지금껏 전공 살려 강의도 하고 상담도 하며 먹고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정말 행복한 가정에서 잘 자랐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건 아니에요. 상담사들끼리 모여서 하는 속된 말이 있어요. 상담사들 중에 멀쩡한 사람 없다고. 물론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자기 문제를 들여다보고 해결하다 보니 어느새 심리에 대해 좀 아는 사람이 되고 그 밑천으로 다른 사람들의 인생까지 이래라저래라 훈수 두려고 전문 상담사가 된다고 해요. 저만 보더라도 영~~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러고 산지가 벌써 20년이 넘었네요.
그간 강의실에서 상담실에서 사람들을 만났는데 한계가 있더라고요. 한 번에 아주 많은 사람을 만나도 100명이 안되고 코로나 같은 고약한 놈이 나타나면 또 만나지도 못하고요. 그래서 감히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욕심에 책을 덜컥 출간하려고 했는데 글쎄 무명작가의 글은 아무도 안 받아 주더라고요. 출판사도 도박을 할 수 없으니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냥 내돈내산이 아닌 내돈내출간을 했어요. 첫 책이 나왔을 때의 그 짜릿함이란... 첫 책 출간을 준비하면서 홍보에 도움이 되려나 하는 불순한 의도로 브런치에 작가 신청을 했는데 글쎄 이런 제 마음이 미안해지게 한 번에 작가가 되어 버렸네요. 그날부터 브런치에 나름 열심히 글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신기하고 감사하게도 브런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출간 제의를 받게 되었어요. 무려 한 번에 시리즈로 2권씩이나. 벅찬 마음으로 4달 동안 꼼짝없이 글을 쓰고 2달 동안 퇴고를 반복하며 얼마나 재밌었는지 몰라요. 물론 결과는 출판사 편집장님과 사장님께 아주 많이 죄송한 상황이 되었지만요. 그 후 처음으로 내돈내출간한 책의 2권을 또 내돈내출간하면서 어느덧 책 4권을 출간한 자칭 타칭 작가가 되었네요.
이제 4폭 병풍이 완성되었어요. 8폭이 남아 있네요. 대한민국에 아기 울음소리가 줄어들고 있고 결혼과 육아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상황에 제 딸이 저에게 이런 말을 했어요. ‘엄마도 이제 진로를 바꿔야 하지 않아?’라고요.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제가 딸에게 이런 말을 들을 줄은 몰랐어요. 애도 없는데 부모교육이, 육아강의가 웬 말이냐고요. 그래도 ‘엄마 강의에 올 사람들은 좀 있지 않을까? 아직은.’이라고 대답을 하고 꿋꿋이 꿈을 꾸며 살고 있는 중이에요.
저의 5번째 병풍에 들어갈 책의 주제는 성교육입니다. 사랑과 출산과 육아를 거부하는 저출산 시대에 맞는 건지 틀린 건지 분명 헷갈리는 주제예요. 그런데 저는요, 더 많이 낳자는 건 절대 아니고요, 정말로 사랑과 출산과 육아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준비를 위한 노력을 해 보자는 거예요. 준비를 잘하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미 태어난 아이들만큼은 잘 키우자는 저의 의지예요. 저의 남은 8폭 병풍에 함께 해 주실 출판사 편집장님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어요. 물론 많이 팔리는 책을 쓰겠다는 말은 차마 못 하지만 정말 좋은 책을 만들었다는 자부심만은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의 12폭 병풍이여.
이제 8폭 남았어. 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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