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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Mar 23. 2022

무더위와 신학기가 함께 시작하는 4월입니다.

4월 신학기는 인도학제 시행하는 학교기준이며, 국제학교는 7월말-8월 초

3월 중순의 홀리Holi가 지나자마자  4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언제 따뜻해지려나하고 지난 몇 달간 웅크리면서 지낸 듯한데, 벌써 무더위 걱정이라니요?


인도, 특히 저희가 살고있는 델리 NCR지역은 뜨거운 햇살이 새벽 6시부터 시작해서 저녁 6시 넘어까지 내리쬡니다.


요즘 대한민국은 코로나 확진률이 불명예스럽게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언젠가 듣자하니 자살률도 세계 1위라고 하더군요... 우리나라가 어찌 이리되었을까? 개탄했는데요, 인도에 살고 있는 저희에게는 손쉬운 해법 한가지가 있습니다.

수리야 나마스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감사합니다!

바로 뜨거운 태양입니다. 따사로운 햇살에 우리들은 햇살을 피하느라 썬크림이나 양산은 기본이고, 눈만 빼놓고 모든 노출되는 신체를 감싸고 골프 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태양이 우울증을 없애는 명약이란 것을 알고 계시는지요?


헬싱키로 공부하러 간 아들에게 뭐가 필요한지 물어보니 비타민 D영양제라고 해서 놀란 적이 있습니다. 주변에 거의 모든 젊은이들이 비타민 D영양제를 먹는 모양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웃어넘겼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햇살이 조금이라도 나면 광장에 웃통을 벗어던지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유럽의 젊은이들이 생각났습니다. 모를 적에는 자유롭고 멋지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보니 햇볕이 그리워서 그러는 것입니다.ㅎㅎㅎ

태양을 즐기는 젊은이들... 구박사표.

인도는 과히 햇살로는 축복을 받은 나라지요. 이곳에서 치매 환자나 정신병 환자들이 드물다는 것은 자연이 주는 햇살 덕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만 2년을 오로지 집콕, 방콕만 하는 우리 한국학생들과 학부모님들... 요즘 날이 좋고 눈이 즐겁습니다. 폭염을 피해서 그늘진 공원에서 걷기나 죠깅하지 않으시렵니까?


특히 청소년들은 야외활동이 정서적으로 큰 도움이 되고, 학업 성취력에도 플러스가 된다고 합니다. 책상에만 앉아 있지 말고 가까운 공원이나 운동장에 나가서 뛰어놀도록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적당히 땀 흘리고 샤워하고 나서, 공부나 일을 계속 한다면 능률도 오르고 건강해지니까 피곤한 것도 모르고 공부와 일에 집중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제 주변에 마스크를 끼지않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지요?  저희 부부는 새벽 6시경 집 근처 아라밸리 바이오다이버시티, Aravali Biodiversity Park공원을 1시간 가량 걷습니다. 오가면서 아침마다 거의 100명이나 되는 이웃들을 만납니다. 굿모닝! 웃으면서 인사하면서 하루를 즐겁게 시작합니다.


자연은 신비롭습니다. 나무들은 더운 4월의 열기를 피하려고 진작부터 잎사귀를 떨굽니다. 우리나라 가을 낙엽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그리고 연한 녹색이나 붉은색의 새싹들이 살며시 피어납니다.

아름다운 자연입니다. 공원을 거닐면서 자연의 섭리를 느껴보기 바랍니다. 일과 공부 능률도 오르고  인도를 더 사랑하게 될겁니다. 교민 여러분 모두 화이팅!입니다.


(교민 소식지 《나마스테 인디아》 4월호에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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