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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Jun 15. 2022

네루수상의 관저및 박물관 방문

네루 플라네타리움. 델리의 명소

구루가운에서 지인이 왔기에 델리 탐방장소로 절친 라다가 가르쳐준 Nehru Planetarium에 가보기로 합니다. 최근에 단장을 마치고 재개장했다고 들었기에 기대가 되었지요.

점심은 그동안 안갔던 코푸쿠로 예약을 해놓고 출발했습니다.

***


델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거리인 인디아게이트 가는 방향의 대사관로 끝자락, 초대 인도 수상인 자와할랄 네루 수상의 관저가 위치합니다.


Nehru Planetarium 이라면 과거 둘째아들이 다년간 오케스트라 발표회를 하느라 출입했던 곳이라서 잘 알고 있습니다.

몇년전 사진이라서 가족 모두 젊게 나왔다...

그런데 최근에 새로이 단장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폭염을 무릅쓰고 다녀왔습니다. 과거 생각해서 한,두시간 정도면 충분히 둘러 볼 것이라 생각하고 점심예약을 미리 했었는데요... 큰 오산이었습니다. 출입 관리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코푸쿠에서 점심 식사하고 다시 찾아왔습니다. 오전/오후 수업 알차게 했습니다...

코푸쿠는 우리 가족이 애정하던 일본식 레스토랑이었으나 몇년 전  일본의 억지에 나름 애국자라고 일본 레스토랑에는 발길을 끊고 지냈었고 코로나 때문에도 못갔었지요. 몇년만에 방문하는데도 알아보고 환대해 주고 김치와 단무지를 많이 갇다 주었어요.


****

건물 전면은 네루수상 관저를 현대화해서 디지털 플랫폼으로 장착하였지만, 그 당시 사용했던 서재.침실.사진틀.장식품들은 그대로 두었습니다.

네루 수상 거처와 서재. 재임 당시 그 모습 그대로이다.
인도 어린이의 날이 네루수상의 생일인 11월 14일이다.

세계 각국으로부터 받은 선물 전시장입니다. 역시 러시아가 절친입니다. 러시아로부터 받은 선물만 모아봤습니다.


본 건물 뒷편의 우주 정거장 모양의 건물은 1947년 인도 해방이후 현대사를 아주 자세히 담았습니다. 며칠은 봐야 그리고 사전에 공부는 철저히 하고 와야 견학의 효과를 볼 수 있을 정도의 방대한 양을 깔끔하게 담았습니다.

인도를 대표하는 사자상이 대형스크린 앞에 놓여있습니다.


충무로의 영화포스터 연대기를 쭉 나열한 듯한 역사 코너를 지인과 둘이서 영화 촬영하듯 달려갑니다. 시간은 모자라고 볼거리는 넘쳐납니다.ㅎㅎ


이리도 깔끔한 화장실, 본 적이 없습니다. 실내는 강력AC로 춥습니다. 정전이 한시간 가량 지속되었는데... 무슨 연유인지, 백업이 바로 들어오지 않은게 옥의 티였습니다.ㅎ


네루수상 & 딸 인디라간디 여사의 자화상, 우리세대에겐 60,80년대를 함께 했던 낯익은 인물입니다. 네루수상은 카시미르태생입니다. 어렸을 때는 그의 생김새가 서구인 같아서 인도사람이 아닌 줄 착각했었습니다.


역사는 반복됩니다. 네루가문의 역사가 곧 인도 현대사로 알고 있을만큼, 네루가문의 흔적이 도처에 편재합니다만, 이번 네루 관저 &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즉시 눈에 띄는 게 있습니다.


- 모디수상과 네루 수상이 동격입니다

- 전시장을 둘러보면, 항시 독보적인 존재로 여겨졌던 인디라간디 & 라디브간디 수상 등 그의 가족 정치인들은 여타 수상들 중의 한명으로 배치되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1947년 이후 방대한 역사자료들이 체계적으로 배열되었고 디지털 학습도구로 사용되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알찼습니다. 현대사 공부하는 이들에겐 최적의 도서관입니다.

***


건물을 나와서보니 야외에는 희안하게 생긴 고목들이 즐비합니다. 여기저기 지인과 같이 사진을 찍자니 시골에서 올라오신 가족친지들이 그늘에서 쉬다가 모두 우리들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핸드폰 안가지고 다니는 사람 없지 않아요?젊은이들에게 같이 오신 친지들, 아이들 사진 찍어주라고 권했습니다.


두고두고 추억하려면 사진으로 남겨두는 것이 최고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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