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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Jun 17. 2022

인도의 망고에 대해서

인도의 여름은 망고의 계절

인도의 여름은 망고가 있어 행복합니다. 요즘 매일 한,두개씩 커다란 사페다 망고를 먹으면서 더위를 즐기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킬로에 100에서 150루피하니 비싸졌습니다만  그동안 날이 가물어서 그런지 당도는 더 높은 듯 합니다. 워낙 사이즈가 커서 한개에 거의  500-800그램정도 합니다.


분명 브런치에 망고에 대하여 써놓은 글이 있을 듯 했는데 찾아보니 망고 커스터드에 대해서 소개한 글이 있더군요. 망고의 효능은 거기에 써놓았으니 부연설명 안하겠습니다. 여러모로 몸에 좋은 점이 많습니다만 과식은 금물입니다!

오늘은 인도 고의 종류에 대해서 써보려고요.


23년전 남쪽 뱅갈로르에 처음 정착해서 망고는 알폰소 망고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열대과일에 익숙치 않았던 터라 어찌 먹어야 되는 줄도 몰랐고 그래서 비싼지도 모르고 알폰소만 사서 먹었는데  덜익은 단단한 것을 사서 먹 해서 별로 맛난지도 몰랐었지요. 또한  익고 맛난 것은 벌레도 기가 막히게 알아서 망고를 먹을때 벌레가 발견되곤 해서 매번 덜 익은 것을 사곤 했답니다...


이젠 알지요! 망고는 후숙과일이라서 좀 단단한 것으로 사서 밖에 놓아두면 달콤하게 저절로 익어간다는 사실을요. 약간 몰랑거리기 전에 냉장고에 넣어두고 즐기면 됩니다.


그후 델리로 와선 이상하게 알폰소 망고는 잘 안보이더라고요. 바산트 비하르 A블럭과 E블럭의 과일 마켓에서 주로 야채와 과일을 사곤 했는데 외국인 상대 마켓이라서 비싸게 판매했었지요. 지금도 그럴겁니다. 아니면 INA와 사로지니 마켓을 다녔습니다.


그러다 구루가운의 아파트로 이사를 가고 당시에 처음 생긴 대형 몰인 빅바자르에서 수요일 세일 할때 가보니 커다란 노란 망고가 너무 저렴하게 나와 있었어요. 큰 망고 하나가 거의 1킬로 정도 했었는지 10개 정도 사면 7-8킬로 정도 나오더라고요. 당시 세일을  하면 킬로에 30-50루피 했으니 엄청나게 사서 날라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제는 안 그럽니다!


나이가 들면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자연 생기더라고요.

내가 많이 사면 다음 사람이 못 사게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그리고 뭐든 잘 먹던 두 아들이 없으니 제하기도 쉽네요.


이즈음 사페다 망고에 빠졌습니다. 과육이 크고 달아서 알폰소보다 훨 맛난 것이에요. 씨도 다른 망고에 비해 작은 편이라서 먹을 것이 많아서 좋더라고요.


인도의 망고 종류가 몇수백수십종류가 있답니다. 전세계 수출 물량의 40퍼센트를 차지한다니 대단합니다. 매년 7월에 망고 페스티발도 탈카토라 공원에서 열리고  국제 망고의 날도 있습니다. 인도의 여름과일로 대표적인 망고를 소개합니다

1. 알폰소망고

인도의 수출넘버 1. 망고중의 왕이라고 하는 대표적인 망고고 단맛이 강합니다. 가격이 니다. 마하라슈트라 지역에서 많이 납니다. 과거 뭄바이 출장길에서 망고 몇상자를 사갖고 와서 제게 나눠주던 지인이 생각납니다.

2. 사페다 망고

AP(안드라프라데쉬) 지역에서 많이 나는 망고로 남부지역에서는 방가나팔리 망고라고 불리운답니다. 초여름부터 나오기 시작하는데 사이즈도 크고 씨앗이 상대적으로 작고 먹을 과육이 많아서 제일 좋아합니다. 가격도 좋습니다.


3. 다쉐리 망고

대체로 길쭉하고 사이즈는 중간사이즈부터 작은 사이즈까지 있으며 달고 색상이 사페다보다 오렌지 칼라로 진합니다. 맛도 좀 다릅니다만 계속 찾게되는 맛이랍니다. 이것도 제가 좋아하는 망고중의 하나인데 장마가 시작되면 안의 과육이 벌개지면서 상한 듯하게 보이더라고요...


4. 신두라 망고

우리나라의 애플망고? 개인적으로 별로 안 좋아해서 잘 삽니다. 약간 새콤 달콤한 맛입니다.


5. 랑그라 망고

장마때 즈음해서 나오는 단단한 푸른 망고인데 살짝 숙성시켜서 몰랑해지기 바로 전에 먹으면 나름 독특한 향이 있는 망고입니다. 사페다가 비싸지면서 들어가면 바라나시를 중심으로 많이 나는 랑그라가 저렴하게 시장에 등장합니다

장마와 함께.ㅎ 뱅갈지역의 말다에서 많이 난다고 말다 망고라고도 한답니다.

6. 쵸사 망고

이 망고도 사페다가 끝물일 즈음에 등장해서 사랑을 받는 망고 종류입니다.

7. 바다미와 케사르

망고의 한 종류인데 먹어보면 과육에 비해 씨가 큰 편이어서 잘 사먹게 되는 망고랍니다. 첨부된 사진으로 봐서 사실 구분이 잘 안되네요... 코로나 3년동안 먹던 망고만 배달시켜 먹거나 해서 기억이 가물가물...


다만, 케사르 망고는 우리들 전체적인 몸의 균형 발달에 필요한 비타민 A, C, E, 그리고 B6 가 많고 알폰소 망고 다음으로 쳐주는 고급 종류입니다.


8. 토타푸리

개인적으로 이 망고는 제일 맛이 별로입니다. 덜 익은 것은 무맛이 납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인데 되도록 안삽니다. 혹시나 해서 샀다가 역시나 였거든요. 생긴 것이 길쭉하니 끝이 뾰족합니다.

9. 작은 푸른색 망고가 있는데 이름이 뭔지 기억이 안나네요... 찾아봐도 없어서요. 그리고 조물거려서 안의 과육을 물처럼 만들어 쫄쫄 빨아먹는 망고도 있습니다. 이것도 이름이 뭔지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망고도 인도 과일의 왕이랍니다. 망고 먹는 법 알립니다.

1. 보통 반으로 잘라서 칼집을 내어서 숟가락으로 떠먹게 됩니다만 저희들은 그냥 깍둑썰기해서 다른 열대과일과 같이 한그릇 담아놓고 넛츠와 꿀. 강황가루와 모링가 가루(지인이줘서 요즘 뿌려먹습니다. 항상 감사!)를 뿌려서 먹습니다. 새벽길 걷기에 나서면 속이 편하고 든든하지요.

2. 망고 스무디나 망고 쉐이크

3. 망고 커스터드

4. 망고 케익

5. 망고잼: 그런데 이것은 만들어보니 별로였다는... 그냥 먹는 망고가 더 맛나서요.

6. 샌드위치: 망고를 크게 잘라서 언 샌드위치 빵 사이에 넣고 걷기 가서 먹으면 얼마나 맛난데요? 적당히 수분을 머뭄고 시원해서 저희가 자주 만들어 먹습니다.

7. 망고 칵테일, 아암 판나(락다운 요리 참조)혹은 상그리라 등에 응용합니다.

8. 드라이 망고, 망고 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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