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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Aug 31. 2022

해피 가네쉬 챠투르티!

코끼리신인 가네샤의 탄신일

2022.8.31 (수), Ganesh Chaturthi Day  


오늘은 인도의 코끼리 신인 가네샤신의 생일날이랍니다. 웃지마세요... 남인도에서는 정말 진지하게 크게 축하하는 날입니다.


새벽에 알람소리도 못 듣고 늦잠을 자는 바람에 공원 걷기를 빼먹고 요가만 참여했습니다. 일찍 도착해서 미리 매트도 펴놓고 선전휘장도 펴놓고 오랫만에 옆에 위치한 짐에서 손과 발 운동을 하였습니다.


갑자기 구루가운의 GD Goenka Global 학교에서 저를 만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공식 카운슬러자리를 부탁하는 것입니다. 마침 학교 입학문제로 고민중인 고학생이 있기에 고엥카 학교에의 입학을 상의드리고 싶어서 오전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학교는 번잡한 DLFIII 에 위치하지만 고엥카라는 학교 이름이 있으니 벌써 많은 학생들이 다니고 있고 특히 일본 학생들이 20여명 다니고 있으니 믿을만하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점심도 먹고 가라고 해서 어떤 식의 점심이 나오는지 궁금해서 짜파티와 팔락파니르(시금치와 치즈요리), 그리고 콩요리가 나오는 간단 점심을 맛있게 대접받았습니다. 가네샤 신의 생일이라고 특별 라두가 후식으로 나왔네요...


엑셀시어 아메리칸 학교는 교통이 복잡해서 학부모와 학생과의 1시반 약속에 많이 늦게 도착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마침 교장선생님과 입학담당자 두분이 왔다갔다하시면서 잘 도와주시네요. 천만다행입니다. 며칠간 제가 두 학생 입학문제로 밤에 잠을 못자고 깨어있곤 했거든요... 어찌하면 좋을까 싶어 여섯군데나 되는 제 인맥이 통하는 모든 국제학교에 사정을 해놓은 상황이었지요.  그러다보니 새벽에 알람소리도 못 듣고 늦잠을 잤어요.


학생수가 적다보니 개별과외수업도 가능하고 운동 잘하는 학생들인데 운동시설이 훌륭한 점등 좋은 점을 찾자니 좋은 점이 많습니다. 제가 나서니 학비도 납부 전인데도 당장 내일부터 학교에 나오라고 하시고 학비도 다음주 수요일까지 유예해 주십니다.


교측에 감사하고 오늘 입학한 두 학생 진심 축하합니다.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랍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랫만에 킴즈마트에 들러 두부랑 떡볶기 떡, 돼지고기등을 사서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그러느라 가네샤 신의 생일에 대한 스토리를 지금에야 쓰게되었네요. 그래도 기록으로 남겨야지요.


오늘은 좋은 날,

가네샤 신의 생일날

해피 가네샤 차투르티!

운도 좋은 날,

걱정했던 일이 한번에 해결되고

힘들게 입학한 두학생의

미래의 좋은 결실을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


큰 틀에서 보자면, 북인도와 남인도간 명절과 풍습 등 제례의식과 가족 구성원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축제날이 크게 다르다고 합니다. 저희같은 외지인이 보면 구분이 안가기에, 매일 매일이 축제같이 여겨집니다.^^

가족.친지가 오고가거나 집에서 가족끼리 제례를 지내는 명절은 봄의 Holi 그리고 가을철 Diwali가 남인도와 북인도 공통의 대명절이라고 합니다. 델리에 거주하고 있기에, 축제 소식을 알리는 신문기사들은 주로 북인도에서 치르는 명절을 다루고 있습니다. 남인도는 onam 명절날 크게 축제를 벌인다고 합니다.


그외 크고작은 힌두 명절날은 출신 지역에 따라 집에서 디아로 불 밝히고 스위트 나눠 먹는 정도로 간단하게 지내며, 오늘같은 날 종교 매니아들의 성향에 따라서 가네쉬상을 만들어 기념한 후 강가에 잠그는 예식에도 참여하는 등 그 활동 범위가 너무 다양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자면, 우리같은 외지인이 보기엔 인도는 허구헌날 축제.명절로 지새운다고 잘못 이해하기가 매우 쉽습니다.^^


#인도에서공부하기 #GaneshChaturt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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