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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Nov 25. 2022

인도는 농업국가, 맞습니다

인도 절친 라다네 집 방문 이야기

1. 금년 마지막 남은  감입니다. 내년 10월을 기약합니다. 올해는 단감과 대봉감 한 박스씩만 구입했습니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점점 게을러지는 것인지...

2. 예전에 소개드린 검은 바나나입니다. 스페셜 바나나! 과일이라기보다는 야채과에 가까운 듯합니다. 보통 바나나보다 크고 맛이 무척 답니다. 상한듯 검은 색을 띠면 잘 익은 겁니다. 아침식사 대용으로도 적격입니다. 한개를 먹어도 배가 불룩해집니다. 껍질을 까보면 약간 주황색 빛이 나는데 몸에 그리 좋다고 하네요.

3. 인도 중상층 지인네의 소박한 늦은 아침 식단입니다. 격식없는 사이라 편안하게 자리를 같이 했는데요, 부풀어 오른 뿌리(Puri)빵을 5개 먹었고, 썹지는 무한 리필입니다.^^

일요일이 무슨 힌두 기념일인지 라다는 단식하는 와중에도 저희들을 위해서 즐겁게 아침 준비를 해 주었습니다. 물론 튀기는 것은 제가 했답니다. 뿌리 튀기는 것을 하다보니 자신이 생겨서 다음번에 집에서 뿌리를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물론 튀기는 것이라 기름을 많이 쓰기에 건강 생각해서 자주는 못해 먹겠지만요, 또 한가지 배웠습니다. 예전에는 도사(Dosa)를 만들어 주었는데 그 덕분에 어찌 하는지를 배워서 요즘 도사를 즐겨 해먹고 있답니다.

식사후 사부다나로 만든 스위트남인도 커피나왔습니다. 


라비와 라다는 각각 우리나라의 한국은행과 국민 의료보험관리공단 같은 곳에 중책을 맡고 있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지난 일요일, 늦은 아침식사에 초대했는데 저희보다 연배는 어리지만 절친입니다.  학부와 대학원에 재학중인 두 아들을 둔 맞벌이 부부로 검소한 생활과 화목한 가정을 꾸려가는 이들로 부터, 인생사 배울 점이 많습니다.

4. 인도는 농업국가 맞습니다. 가게마다 야채.채소.과일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유럽은 대부분 수입품이기에 비싸더라도, 인도는 지급자족하기에 비쌀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 이 부부의 한결같은 주장입니다. 커피 원두도 남인도산을 씁니다. 커피, 차이 한잔에 몇백루피라~ 이 부부는 놀라 자빠집니다.^^


맞벌이 부부에 고향에 땅 있고 노후 연금있겠다, 보험들었겠다, 정부관사에 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소한 생활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 두 아들이 밤새 게임하느라 아침 늦게 일어나는게 부모로써 못마땅한 터에, 저희부부가 온다고 하니까 일찍 일어나서 거실도 치우고 집이 한결 깨끗해졌다면서...매주 자기네 집에서 식사 하자고 합니다.ㅎㅎ

이번 12월에 아들들이 온다고 전하니 꼭 자기 집에 초대해서  만나고 싶다고 벌써 예약해 두었답니다.ㅎ




#인도에서공부하기 #인도는농업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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