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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Jan 10. 2023

2022년 인도 국제 학교 입학 카운셀링 결산

온라인 교육에서 정규 수업으로 전환하다.

어느덧 2023년 새해도 일주일이 지나갑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해를 뒤돌아보면서 학교 입학 카운셀링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거나 특이한 사항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학교 교육의 대변화는 불가피했으며 이에 따라서 예기치않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는 학교.재학생.학부모의 노력 또한 변화하지 않으면 안되는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사일정은 큰 틀에서 무수한 난관을 뒤로 하고 예년처럼 흘러갑니다.


​1. 국경 너머 온라인 입학, 온라인 수업이 가능해졌습니다. 반드시 인도에 거주해야 하는 상황이 봉쇄령, 비자 발급, 코로나 확진 등 예측 불허한 변수들로 인해서 곤란을 겪게 됨에 따라서, 모든 학교가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 국제 학교에서 학부모 편이를 도모하고자 입학 절차를 융통성있게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2. 학업 성취도를 높이면서 학력 배양을 최우선으로 삼았던 종래의 경향은 그대로이지만, 학교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반드시 영어 때문은 아닙니다) 학습 지체아나 학습 부진아이들의 입학 카운셀링이 기억에 남는 한해입니다.


특정 국제학교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 학생 편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보듬어 주기보다는 의도적으로 퇴교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만에 하나 수업 적응력이 떨어지는 지 여부를 객관적으로 관찰.판단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며 이를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도는 그 정도에 따라서 여러 특수학교들이 있으며 전문검사 기관들도 있습니다. 오히려 국내보다 더 잘 돌봐주면서 부적응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는 여건도 조성되어 있으니 학부모께서는 낙담하시거나 혼자서만 끙끙대지마시고 적극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학생들마다 그 상태가 다르기에 일반화하기가 어렵습니다. 주저마시고 상담해 주시길 권합니다.


3. 제가 인도 (국제)학교들과 카운셀링 협약을 맺거나 협의중인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오릿사와 뱅갈로르그리고 콜카타의 국제학교에서 한국학생의 입학을 환영한다고 하는데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다보니 검증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폐교.축소.합병하는 국내 학교들 사정과는 다르게 인도는 여전히 신설학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학교마다 장단점이 있게 마련입니다. 학비가 비싸고 시설이 우수하다고 해서 반드시 학생들을 잘 가르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몇몇 학부모님들은 대외적으로 학교가 아무리 잘 알려졌다 해도 또는 회사에서 고액의 학비 전액을 지원해 준다해도, 자녀의 성향이나 심성, 적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 교육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학년의 경우 학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잘 알려져 있지 않다해도 자신의 자녀를 잘 케어해 줄 선생님이 있는 학교를 찾고자 백방으로 나서는 학부모와 상담한 사례가 있습니다. 매사 해법이 있으니 적극 상담해 주시기 바랍니다.


4. 한국학생과 일본 학생들 저학년 위주로 구성된 신설 국제 학교에 다니던 일본 학부모로부터 학교 전학을 고려한다는 얘기를 들은 것이 작년 연초였습니다. 몇달 후 학교를 옮겼는데요... 마침 그 학교로부터 한국인 공식 카운슬러 제안이 와서 방문하였습니다. 20여명이 넘는 일본 저학년 학생들이 재학한다는 사실과 제 일본 지인의 자녀들도 그곳에서 재학하고 있고 즐겁게 생활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비가 비싼 지명도 있는 학교에 학비 부담없이 보낼 수 있으면서 자녀 또한 적응하는데 무리가 없다면 모르겠지만, 인도에서 12학년 졸업을 하지 않고 중도에 귀국하는 저학년의 경우엔, 지명도 보다는 집에서 가깝고 자녀들을 잘 케어해 주는 학교를 찾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학교는 다행히 교육으로 정평이 나있는 교육재단하의 국제 학교입니다.


자신의 자녀를 잘 이해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분위기에서 학교생활을 하는 것이 길게 보면 자녀를 위해서 나은 선택이 아닐까요? 자녀성향을 중심에 두고 그에 부합되는 학교를 찾는 꼼꼼한 학부모가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고무적인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5.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학생들이 조기귀국하는 것 못지않게 역으로 인도 학교로 유입되는 숫자도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기업들 상황에 따라 부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학교 선생님들의 이동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입학 전엔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느 학교든 특정 학년의 특정 과목에 영향을 주기에 자녀 학년을 담당하는 학과 선생님들은 온전한지? 학교 탐방하면서 잊지말고 확인해 봐야 합니다. 들리는 말로는, 학교측에서도 교사 이직을 통제하기 위해서 재직기간을 명시해서 의무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6. 여전히 학점을 잘 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전학을 하거나 전학을 고려하는 학생과 부모님들 계십니다. 그 학교는 제대로 된 교정이 없어서 여기저기 옮겨다니거나 선교자 자녀나 어떤 특정 사람자녀들은 상대적으로 아주 저렴한 학비로 학교에 다니는 등 교육 측면에서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대학입시에서 학교별 변별력을 파악하기가 용이치 않는 현실에서 학점을 짜게 주거나 넉넉하게 주는 것을 학교 재량이라 여길 수 있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이 강력하게 주장하는 공평성.공정성에 반하는 학교측의 학점관리는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학교는 성적만을 위한 곳은 아닐지언데, 학창시절의 추억과 여러 교내외 활동을 통해서 인격 형성에 큰 밑거름이 되는 국제학교로서의 장점을 살릴수 있는 곳에서 마음껏 꿈을 펼칠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7. 인도 유학, 20년 넘는 역사입니다. 이젠 자리를 잡을만 한데도 학부모들은 여전히 낯설게 여겨집니다. 3~5년 다니다가 국내로 복귀하는 패턴이 지속되다보니 생각외로 뿌리가 깊지 못합니다. 학부모들도 학교에 관해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귀국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때문에 학부모간에도 학교에 관해서 후임가족에게 조언해 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새로이 인도에 부임하는 학부모들은 하나하나 직접 부딪치고 해결하면서 자녀의 학교 정착의 시행착오 과정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제게 어드바이스 요청하시면 언제든지 성심껏 도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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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쪼록 인도에서 공부하는 우리 학생들이 소기의 성과를 이루고 미래의 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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