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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Mar 21. 2023

인도의 성지순례 1탄

하리드와르에서 강가(Ganga, 갠지스강)에 몸을 담그다

일요일에 우리 콜로니 이웃 대여섯명의 장정들이 사원 장식을 이쁘게  놓았다. 같이 참여해서 바잔도 부르고 프라사드도 나눠 먹었다. 마침 월요일에 하리드와르Haridwar 성지 순례 가는 길에 강가물Holy water을 받아오겠다고 약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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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mbh Mela, also called Kumbha Mela, in Hinduism, religious festival that is celebrated four times over the course of 12 years, the site of the observance rotating between four pilgrimage places on four sacred rivers—at Haridwar on the Ganges River, at Ujjain on the Shipra, at Nashik on the Godavari, and at Prayag (modern Prayagraj) at the confluence of the Ganges, the Jamuna, and the mythical Sarasvati.


인도의 힌두교인들에게 큰 종교적 행사인 쿰브멜라에서 4대 성지 중의 하나로 알려진 하리드와르에 절친과 같이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곧 힌두인들의 새해인 나브라트리가 시작되기에 그전에 다녀오고자 한 것이다. 순례자 인파를 피해서 월요일 새벽에!

아침 8시경 강가에 도착하다

새벽 4시 30분에 출발하니 3시간이 좀 더 걸려서 하리드와르에 도착하였다. 그새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가는 길이 무척 순조롭다. 주차장 입구부터는 걸어서 하르키 파우리까지 가서 강가(갠지스 강)에 몸을 담구었다. 처음에는 날씨도 궂은 탓에 써늘했으나 점차로 따뜻해옴을 느낄 수 있었다.


동행한 로미는 몸을 푹 담구었는데 나는 가슴과 어깨는 놔두고 얼굴을 대 여섯번 정도 담구었다. 부모님과 동생과 우리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좀 더 폭넓게 크게 기원을 했어야 했는데, 당면한 일이 있었던 관계로 개인적인 기도만 드린 듯 하다. 같이 간 로미회사의 직원이 사슬로 급류에 쓸려가지 않도록 막아주고 강가물을 퍼서 날르는 궂은 일을 다 하였다.

근처에 자리잡은 판디트가 자리도 빌려주고 여러가지 기도도 해주고 고마운 일을 많이 하기에 500루피를 드리면서 가족의 앞날을 위해 기도를 했다. 또한 판디트께서 아르띠Arti를 하라고 불을 붙여주신 장미꽃들을 멀리 보내면서 두손 모아 기도를 드렸다.

내것은 저 꼬마의 지원에 힘입어 멀리 멀리 강물을 따라 내려갔다

매사 맘속에 달린 듯 하다. 바르나시의 강가에 손을 담궜다가 피부에 문제가 생겨 기부스한 사람도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 가족은 수영을 해도 문제 없었고 이번에 물속에 푹 들어가 얼굴과 머리를 담근 나는 머리결도 좋은 듯 하고 피부도 매끄럽다고 느꼈다. 그리고 안경을 적시었는데도 얼룩도 거의 안 생겼고... 기분도 마냥 홀가분하고 좋았었다... 기적수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을 하다...


첨으로 알게 되었는데, 하리드와르 성수는 믈관리를 잘하고 있고 상류물이기에 깨끗하다고 한다. 바르나시는 화장터와 가까이있고 해서 상대적으로 오염이 심하단다.

하르키 파우리 입구에 바로 자리잡은 맛집 식당에서 아점 한마당... 다들 튀긴 음식이라서 맛은 있지만 마음이 좀 꺼름찍 했다. 그래도 이후로 만보가 넘는 걷기를 하다보니 소화도 잘 되었고 마음도 가벼워졌다. 기름진 음식이후에 뜨거운 차이는 진리입니다. 토기에 담긴 차를 마시고 릭샤를 타고 템플로 가는 케이블카 예매하는 곳으로 고고!


만사 데비 템플가는 길은 케이블카를 타고 갔다. 두 템플 가는 표를 끊으니 빨리 입장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요금은 부탁해서 좀 더 주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간다니 놀이공원 가는 듯해서 다들 마음이 붕붕하다

내려서 템플 올라 가는 길은 사람들이 월요일 아침부터 미어 터진다. 천천히 밀려서 소원을 비는 곳에서 돈을 기부하고 붉은 끈을 묶어 놓았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끈을 묶어놓았는지... 나무 기둥 전체가 묵은 끈으로 두툼하다. 소원이 이루어지면 다시 와서 잘라내고 새로운 것을 묶는 것이라고 하는데... 내년에 또 올수 있기를 바란다.ㅎㅎㅎ


또 다른 찬디 데비 템플가는 케이블카. 미니 버스가 15분 정도 우리를 실고 이동한 후에 타게 되었다. 날씨가 급격히 우중충해지면서 천둥.장대비가 내릴 듯하여 얼른 둘러보고 내려왔다.

뒷 삼각주 모양의 드넓은 강가를 배경으로 한컷... 작년 가을, 부다페스트 언덕에서 강을 배경으로 찍었던 사진이 떠오른다.

다시 찾은 강가의 모습, 다리위에서 찍었다

아침일찍부터 서둘러서 그런지, 오후 1시반이 되어 하루 일정 여행을 전부 소화했다. 비바람이 온다는 소식에 델리를 향해 출발. 몇십년만에 치탈 그랜드에 들러서 식사하고 차 마시다. 예전에 비해 너무 달라져서 기억이 전혀 없다...

가는 길에 많이 보이던 사탕수수밭

델리로 돌아 오는 길은 계속 비가 흩뿌려서 빨리 잘 돌아왔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노이다, 델리 등지에선 비가 안 왔던데 집에 도착해서 좀 있으니 큰 비가 쏟아진다. 이즈음의 비는 참 낯설다! 하루 일정의 여행을 알차게 보냈다!




#하리드와 #강가에몸담그기 #하르키포리 #인도에서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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