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호텔 베란다에서는 구름이 많이 가려서 설산이 잘 안보이기에 아침 산책을 나갔습니다. 이제 호텔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으로... 이른 점심식사 후 체크아웃, 시외버스정거장으로 다행히 새벽에 만난 택시기사가 12시에 우리를 픽업하러 와주었어요.
학교가는 학생들 수업이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 25분까지라 한다.
아니~ 카를로스와 롤리타가!정거장에서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평소와 달리 단정하게 입고 있기에 처음엔 어디로 여행가시나 했어요.얼마나 반가웠는지요? 어제 작별인사 찐하게 했는데... 저희들 가는거 볼려고 생과자 사들고 일부러 배웅나온 겁니다. 먼저와서 우리가 탈 버스도 알아보고... 소소한 것에서 깊은 감동을 주는 이 부부에게서 정말 배우는 것이 많네요.
칼림퐁에서 강톡 가는 길은 산세가 깊으며, 길고 폭이 큰 강을 끼고 올라갑니다.
사킴주 관문, Rangpo는 외국인 입국 체크포인트입니다.
델리 시킴하우스에서 허가증명서를 미리 받아와야 하며, 이를 이곳에 제출합니다. 단촐한 절차인데요, 공항에서 Immigrarion하는 것과 흡사합니다. 스템프 찍는걸 봐서는 시킴주 나갈 적에도 신고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저희 때문에 버스 승객들이 10여분 넘게 기다렸습니다. 승객들이 괜찮다고는 하지만, 상당히 미안했습니다. 꼭 이렇게 해야하나? 외국인 웰컴, 웰컴하지만, 현실적으론 개선할 여지들이 엿보입니다.
강톡 RBI 친구와 남편과는 왓츠앱 위치추적 서비스로 서로간에 실시간으로 위치를 교환했습니다. 거리에 관계없이 위치추적이 가능한 것은 위성 서비스를 하기 때문입니다.
캉톡 저녁 시가지... 역시 가파릅니다.ㅎㅎ
첫 인상은 상당히 깔끔하다는 점입니다. 가파른 것이 마치 남산 공원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차량통행과 구분하여 인도는 난간을 설치했습니다. 통행자들은 이 길만 걷는다고 합니다.
번화가 MG 로드, 1km 가까이 평지로 이어져있다고 합니다. 모든 강톡 사람들이 여기에 모인 듯 북적됩니다. 상가와 식당들이 쭉 이어집니다
MG 로드로 올라가는 길에 티벳 불교템플이 있습니다. 칼림퐁 템플과 동일하게 모셔놓았습니다. 저희가 아는 시타르타 부처님 상이 아닙니다. 시킴에서는 모든 템플이 이와 동일하다고 합니다. 아마도 티벳 밀교가 아닌가 싶어요. 좀 더 공부해 봐야겠습니다.
티벳 밀교, 탄트라 불교, 파드마삼바바라고 부처님의 환생이라고 한다.
시킴 지인과 저녁식사, RBI 친구와 함께 가기로 했는데, 자리가 불편하다며 사양합니다. 델리 Hydrogen포럼에서 인사나눴던 주정부 사람입니다. 강톡 여행가면 연락하기로 했었습니다. 고시출신의 젊고 유능한 친구인데요, 시킴의 미래가 밝습니다. 그 사람의 절친도 같이 왔는데 그는 주정부 파견 공무원이라고 하면서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만두로 시작해서 시즐러, 밥과 커레, 닭꼬지, 탄도리 치킨 등 다양하게 주문하여 식사했습니다. 술은 하지 않고 델리에서 마셨던 레몬생강차를 주문해서 계속 뜨거운 물을 부어가며 마셨습니다. 시킴의 역사 그리고 문화에 관해서 개략적이지만 어느정도 알게 되었고 이들은 한국이 선진국이 된 계기가 뭔지? 원동력이 뭔지 궁금해 했습니다. 에니메이션 등에 강한 이유도 알고자한 것이 이들의 어린 자녀들이 한국의 에니메이션에 푹 빠져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환영의 표시로 하얀 목도리를 둘러줘서 기분이 참 좋았다.
강톡에 도착한 첫날, 이들로부터 대접 잘 받았으니, 다음번엔 델리에서 한턱 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