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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Oct 30. 2023

인도학교의 페스티벌은 어떻게 ?

GD Goenka Global School

GD Goenka Global School 과는 이년간 공식 한국인 카운슬러로 되어 있습니다만 학생 입학은 한명도 시키지 못했습니다.


학교 규모가 국제학교로서는 작은 편이고 DLF III 의 복잡한 곳에 자리잡고 있기에 한국인 학부모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그곳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의 사랑에 어린 열의와 다니는 학생들의 행복한 표정들은 그 어려움을 상쇄하고도 남을 충분한 보상이라고 생각되어져 어린자녀를 가진 학부모들에게 최우선으로 추천하곤 했습니다.


한달전부터 인도 최대 명절인 디왈리에 앞선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초대를 했고 초대장을 보내더니만 무슨 심사위원으로 위촉할테니 꼭 와달라는 전언이 있었습니다.

사실 시킴여행 다녀온 후로 델리의 공기가 안좋음을 알았기에 산쪽으로 여행 계획을 짜던 참이었습니다. 그 행사때문에 두세라 전으로 알아보던 계획을 이후로 미뤘고 오늘부터 멕그로드 간지로의 일정이 잡혀있습니다...


****


어제 10월 28일 일요일에 가 본 저학년 위주의 이 학교는 어느새 일본학교 축소판이 되었습니다. 인도 교사진과 인도학생층이 숫적으로 주도하지만, 유럽.중동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섞여있고 이들이 자기 목소리를 강하게 자연스럽게 표출하는 분위기속에서 일본학생들이 두드러지게 보입니다. 한국 재학생도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어제 행사장에선 보질 못했습니다. 

행사장 주변엔 다양한 부스들이 진을 쳤고 꽉 찬 열띤 분위기였습니다. 저희 한류 음식 부스도 참여했더라면, 상당히 큰 호응을 받았을텐데... 아쉬웠습니다. 터키 아이스크림부스가 상당히 재미있는 기교를 부림으로써 아이들의 인기를 차지합니다. 저희도 뭔가하고 보다가 한개 사 먹어보았습니다.

파쉬미나 숄도 퀄리티가 좋은 듯해서 두어개 구입하고요... 맛있는 야끼도리와 모모가 있었지만 앉아서 먹는 장소가 족한 듯하여 지나쳤습니다.

일본 여학생들은 대다수가 기모노를 이쁘게 입고 와서 무대위에서 돋보였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애국가를 전 합창단이 부르는 것이 독특했습니다. 퍼펫쇼와 매직쇼는 아이들의 호응과 눈길을 사로잡는데 큰 구실을 했구요...

노래는 Hello(전 세계의 언어로 하는 인사, 안녕하세요는 빠져 있었다...ㅠ), We shall Overcome, We are the World, We are the Champion 같은 노래들을 중간중간에 불렀는데 열심히 노래하는 학생들이 어여쁩니다.


또한 일본의 성인 합창단과 북치는 난타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처음에는 학부형들로 이루어진 공연인가... 했는데 난타공연하시는 분들의 표정이 예사롭지 않은 분들이어서 특별 초빙된 것 같았습니다ㅡㅎ

다른 심사위원인지 VIP들은 제각기 편한 시간에 나타나시더라고요... 그럼 중간에 디렉터나 교장선생님께서 환영선물도 주시고 하던데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구루가운에서 꽤 알려진 유지나 정치인들이 초빙되었습니다.


특히 인도 교육계의 전설이신 DPS의  샤야마 쵸나 전 교장선생님의 따님이 초대되었더라고요. 따님이 장애가 있다보니 그녀를 위해 세운 장애인학교가  타마나 학교이고 일전에 한국 장애인 학생을 입학시킨 전례가 있습니다. 이런저런 인연을 얘기하며 인사를 했는데 옆에 두어명의 도와주는 사람을 대동하고 다닙니다.  또한 마이크를 잡고 열심히 말을 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귀감이 될만하더라고요.

저도 나름 심사위원으로 일 활동을 하였습니다. 제비뽑기도 나서서 하고 평가한 프로그램 시상도 하였습니다. 여러모로 학교에서 신경써주는 것이 느껴져서 십수년 학교 카운셀러로 활동한 경력을 인정받으니 참으로 흐뭇한 시간이었습니다.

점심시간, 주요 재학생 부모 및 VIP 모임에 저희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각자 소개시간을 가졌습니다. 재단측에서도 참석하였습니다. 통상적으로 인도학교는 틀에 박힌 인도춤을 추고 한국은 한류 K-Pops를 들고 나오는데... 오늘 행사에서는 유럽 일본 중동 각국의 학생들이 노래와 춤을 선사하니까 매우 특색이 있고 신선했다는 중간 평들이 나왔습니다. 구루가운 로컬 TV에서도 나와서 취재하는 등 학교측에서 다양하게 홍보하고자하는 의도가 엿보였고 열심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점심후, 오후 프로그램이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저흰 행사 마무리할 때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주최측에선 준비한 것이 많아서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싶었겠지만,  인내심에 한계가 있는 어린아이들이라 행사 시간을 조금 줄였더라면... 더 좋을뻔 했습니다.

옥에 티는 학교 입구입니다. 차 두대가 겨우 지나치는 협소한 골목길, 먼지가 많이 납니다.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할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멋지고 알찬 행사를 선사한 학교측의 성의는 문제점을 뒤덮고도 남습니다.


마침 랭서스의 입학 담당자께서도 오셨어요. 교민 학부형이 의뢰한 학적부건에 대해서 진행중인 사안이지만, 면전에 다시 한번 확인하였습니다. 학생측에서 성적표 원본을 분실한 상태라 학교측에서 어찌 방도가 없는지 검토중이라면서 학교내에서도 속히 마무리되도록 강구중이라고 합니다.

행사 중간에 학교 디렉터께서 잠시 공지사항을 전달했습니다. 지금껏 5학년(유치및 쥬니어 학급)까지운영했기에 상급생이 되면 재학생들이 소나로드의 고엥카 월드스쿨로 옮겨야하는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학교 교육 기반을 8학년까지 확대할 것이며, 두바이에 고엥카 학교와 대학교 설립을 준비중에 있다는... 학교발전에 관한 청사진을 언급하셔서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작년에 처음 방문한 후로 학교가 빠른 시간내에 점점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선생님들의 열의와 사랑과 더불어 재학중인 학생들이 자신있고 활발하게 뛰놀며 공연에 참가하는 모습들이 무척 고무적이었습니다. 지금처럼 타학교와 차별하여 나름의 특색있는 학교로 자리 잡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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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and.us/band/75696845/post/3091

#인도에서공부하기 #GdGoenkaGlobalSchool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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