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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Nov 01. 2023

11월의 첫날, 인도는 남편위해 부인들이 단식하는 날

일석 삼조라... 그리고 맥그로드간지 여행

까르와 쵸트 https://brunch.co.kr/@kaychang1/174

자세한 사항은 작년에 써둔 위의 브런치 글을 참조하면 되는데 제가 살고 있는 델리등 북인도 지역의 중요 행사입니다.

오늘은 가족을 위해 정글사회에서 고군분투하는 남편을 위해 아내들이 남편의 건강과 안녕을 기도하면서 단식을 하는 날입니다. Karwa Chauth

구박사표, 달이뜨면 체를 들고 본답니다. 처녀들은 미래의 남편의 모습을 볼수 있다는...ㅎ

부인들이 단식하는 날, 남편들은 사리나 장신구등을 준비해서 감사의 표현을 합니다. 왜 일석삼조냐구요?

배나온 인도 부인들이 단식하므로 다이어트하기에 , 남편들이 다이아몬드나 금붙이, 사리등을 선물하기에 그리고 이날에는 이쁘게 치장하고 사랑받으니까요.

우리 콜로니에서도 이틀전부터 보석상 홍보하면서 헤나 무료로 해준다고 광고하더라고요. 이즈음의 헤나 값은 부르는 것이 값이거든요. 10루피짜리 헤나하는 것으로 간단한 것은 100루피에서 2000루피가 넘어갑니다.

저흰 번잡함과 델리의 공해를 피해서 그로드 간지로 어제 들어왔습니다. 그제 9시에 출발한 징버스가  중간 휴게로 하벨리에 들러서 아주 좋았습니다. 몇년전 결혼식차 들렀던 하벨리의 음식 맛을 잊지 못했기에 잠시 들르는 곳이었는데도 음식 빨리 나오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탈리와 차이를 시켜서 잘 먹었습니다. 저녁을 집에서 알차게 챙겨 먹었는데...ㅎ  하벨리가 주는 고풍스런 고급진 분위기가 좋아서 맛있게 들었습니다. (465루피, 팁까지 500루피 줌)

5번인가 6번째 들른 간, 이번에는 시킴여행의 경험이 있다보니 택시 2500루피 부르는 것을 따라가지 않고 다른 이들이 가는 데로 잠시 위로 올라갔더니 버스가 대기하고 있고 아까 같이 온 사람들이 다 타고 있어요...ㅎㅎㅎ 인당 20루피. 왜 예전에는 몰랐을까요?버스타고 보는 풍광과 공기가 쏴하고 멋집니다!

이틀간 호텔은 아고라에서 클리어트립에서 맘대로 호텔예약을 캔슬했기에 광장앞에서 누리꾼을 따라갔는데 괜찮은 호텔방을 보여줍니다. 워낙 배낭여행중이니 적당합니다만 3층을 오고가야하니 좀 힘드네요... (1박 1000루피) 풍광과 조용함을 위해서 그정도면 ㅇㅋ. 지금 크리켓 월드컵으로 다람살라의 호텔들이 호황인 듯 했습니다. 그래도 제멋대로 북킹캔슬은 좀 아닌 듯합니다.

쫄라캉코라, 달라이라마 사원을 제일 처음 방문해야지요. 한가한 기간에 오다보니 차도 좀 적게다니고 사람들도 적은 것 같아 좋습니다ㅡ 사원에서 미국에서 온 가족만났는데 특이하게도 이곳에서 공부하는 아들을 보기 위해서 부모들이 미국에서 온 케이스 였습니다ㅡ 특이하지요? 어릴적부터 부모 따라 명상센터 같은 곳을 따라 다니다보니 여기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ㅡ 저희 아들들 생각도 나고 해서 델리 오면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요즘 보기드문 젊은이네요.

달라이 라마 템플의 원숭이는 여유로움도 즐길줄 아는 듯.ㅎㅎㅎ

쫄라캉 반대로 걷다보니 더 길게 느껴지고 힘들기에 다음번에 제대로 하기로하고 마니차 돌리기는 생략했습니다.

시장도 하고... 한국인이 하는 피스카페를 갈까하다가 인터넷상에 1위라고 써놓은 룽타가 먼저 보이기에 들어갔는데 결론은 별로!

튀김우동과 튀김과 계란 덥밥을 시켰는데 튀김이 눅눅했고 국수는 얇은 인도국수에 푹 퍼져서 아주 별로, 밥은 한국식 밥이라고 봤건만 질은 식은 밥이어서 실망! 가격은 레몬 생강티와 같이 모두 460루피, 착한편. 그런데 모모를 먹는 편이 나을뻔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오전내 모모를 찾으러 다니다가  아침 10시반 이후에 된다는 것을 알고 그냥 티벳 빵을 사서 과일과 차이만 시켜서 먹었거든요.ㅠ

그래도 아침은 잘 챙겨먹는 편. 방앞의 넓은 코트야드가 우리 전속! 눈을 감은 사진이 마치 기도, 명상중인듯...ㅎ 오기전 로미가 준 사과쨈이 열일을 함.

십수년전에 만난 인연 만나러 갔습니다. 벨지움의 말린! 점심을 먹고 있던 차였는데 우리를 알아보곤 반가이 포옹하였습니다. 주말에만 시간이 난다고 해서 주말에 점심 같이 하기로 했답니다. 작년 3월 들렀을때 가게 문이 닫혀있었는데 벨지움 친지 방문해서 자리를 비웠노라고 합니다. 남편이 고아에 있어서 자주 고아에 간다고 . 변함없는 그녀의 미모에 가게도 좀더 번성한 듯 해 보였습니다.

다음에는 과일 가게에 들러서 아주 큰 단감을 킬로에 150루피씩 2킬로, 흙 묻은 당근을 보고 좋아서 반킬로,  바나나 등을 사갖고 호텔로 들어왔습니다. 맘같아서는 나중에 저녁은 모모 사먹으러 단골집에 가야지... 했는데 과일먹고 샤워하고 그랬더니 힘들었던 지난 밤이 가만두지 않습니다. 6시가 좀 넘으니 꿈나라로...

생각보다 그리 춥지는 않더라고요.


밤에 몇번이나 깨서 델리와 다른 밤 세계를 기대하며 하늘을 올려다 봤지만 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친구가 가르쳐준 별자리 아보기 앱으로 이리저리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stellarium)


자, 이제 새벽이 밝았습니다. 티벳빵 사러 나갈 시간입니다. 오늘하루 즐거운 하루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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