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aychang 강연아 Nov 04. 2023

맥그로드 간지 여행기.

다람살라 다녀온 이야기

작년 3월에 맥그로드 간지에 다녀온 이야기를 상세하게 적어놓았기에 이번에는 간단하게 사진만 올립니다. (5박 7일)

*10월 31일, 첫날

호텔 투숙, 쫄라캉과 코라, 남갈사원, 룽타에서 점심.

*11월 1일, 둘쨋날

5000년도 더된 오랜 힌두사원과 성지순례온 사람들이 신성하게 하기위해 몸을 담그는 수영장같이 생긴 샘구경과 멍때리기, 이어지는 박수나그 폭포와 돌아올때 남편이 넘어져서 정강이부분에 상처가 나다. 단골집에서 드디어 양고기 모모와 뚝바, 레몬 생강티를 맛보다.

난디(소)는 언제나 시바상을 향한다고... 2대째 템플지기는 보시를 하니 이마에 티카를 찍어주고 프라사드인 단것을 나눠준다.
흔하게 들어본적이 없는 샤니신이라 한다. 토성을 관장한다고... 얼굴이 까맣다.
관광객이 별로 없어서 멋진 사진을 많이 남기다.
물이 무척 맑다.

*11월 2일, 맥간 사흘째


택시를 렌트해서 다람살라 시내투어를 했습니다. 예전의 다섯번 여행동안 맥간에만 있어도 자연을 즐기기에 충분했음으로  로우어 다람살라(참고로 맥그로드 간지는 어퍼 다람살라 라고 함)에 갈 생각을 안했습니다.


작년에 못탄 케이블카를 타러 갔는데요... 전날 남편이 박수나그 폭포를 보러 갔다가 살짝 넘어졌는데 날카로운 돌 모서리에  정강이가 10센티 정도 패이고 피가 나는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케이블카 타고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일 밖에 없을 듯하여 패스하려던 차에 나이드신 키 작은 기사분이 시내구경하라고 부추키시네요... 그래서 노블링카도 보고싶어서 택시를 탔습니다. 꽤 가네요...   규토 탄트라 사원(Gyuto Tantric Monastery Temple)은 규모가 크다기 보다는 양옆으로 숙박시설과 교육시설이 같이 있어서 학생들과 스님들이 공부하거나 기거하고 계셨습니다.

본관 내부에서 오래전 하이얏트에서 만난 카르마파님도 한자리 차지하고 계셔서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전날 폭포에서 만났던 비카너에서 온 부부를 입구에서 만났네요. 대단한 인연이라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나오는 길에 일단의 스님들과도 얘기를 나눴는데 어릴적에 들어와서 평생을 이곳에서 지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희가 한국인이라고 하니 반기면서 한국드라마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시네요... 저도 넘 반가워마침 영미씨가 이집트에서 가져다준 하나 남은 구아바 쥬스를 드렸습니다. 왜 사식같은 것 받으면 기분이 좋잖아요? 귀한 것을 드려야 될 것 같았어요...

그리고 다음으로 노블링카로 고고.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매번 택시를 렌트하자니 번거로와서 안갔던 곳인데 생각보다 규모가 컸습니다. 입장료는 110루피씩이나 합니다. 그리고 내부의 가게에는 거의 열명이 넘는 직원들이 수다떨면서 자리보전하고 있었는데 가격이 참 후덜덜합니다. 작은 파우치 백하나에 3500루피 정도 하더라고요. 마바지하나에 4000루피가 넘구요. 그런데 기념으로 사가는 유럽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목공예하는 사람, 디자인하는 사람, 옷이나 가방 만드는 사람, 색칠하는 사람, 탱화그리는 사람, 동을 두드려서 문양만드는 사람들이 각각의 방마다 자리하고 있었는데 평생을 공방에서 보낸다고 합니다. 뭄바이의 한 디자이너는 탱화를 배우러 와서 며칠동안 탱화를 그리고 있다고 하는데 사용하는 채색도구가 모두 자연에서 만든 것이라고 하네요... 누구나 교육비를 내고 와서 기초부터 배울수 있다고 합니다.

정원들이 참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이름모를 꽃과 식물들로 가득하다...
Blue Tara, 어머니처럼 자녀들의 장애나 어려움을 없애주는 보살.

그리고 우리가 가고싶어하던 박물관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문이 닫혀있네요. 내년에 또 맥간에 와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ㅎㅎㅎ 대신 그 옆의 도서관 박물관은 잠시 구경했는데 입장료를 내라고 해서 그냥 나왔답니다.  옆에는 티벳 정부사무실도 있었어요.

그냥 밖에서 살짝 찍은 도서관 박물관

그리고  네청(Nechung)수도원에도 들렀습니다. 가족을 위해 오일 램프에 불을 붙이고 안녕과 행복을 위해 빌었습니다. 여기는 20루피(325원)입니다. 유럽에서 초를 사거나 불을 붙이려면 1유로 이상이던데요... 꽤 큰 디야에 버팔로 기름이 담겨져 있었기에 참 저렴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박물관을 안봤기에 다음을 기약하면서 이틀간 묵었던 호텔을 떠나 작년에 우리가 묵었던 다람콧의 호텔로 올라갔습니다. 호텔 매니져가 우리를 알아보고 환영합니다. 3스타 호텔이지만 깨끗하고 공기좋고 친절하고 물도 연수라서 부드럽고, 사흘이 아니라 한달간 묵고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30-40미터의 소나무 숲에서 뿜어내는 향과 시원한 공기가 다람콧을 맴돕니다.


델리와 NCR 지역은 현재 대기 오염이 너무 심각하여 저학년과 유치원생의 등교도 금지이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고 있으며 모든 공사를 당분간 금지하고 차량도 기종에 따라서 운행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며칠간만이라도 대기오염에 대한 걱정없이 맑은 공기를 실컷마시고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매일매일 너무 많이 걸어서 피곤하지만 공기가 맑아서 그런지 다음날이면 너끈해집니다. 공기좋고 물 좋은 곳에 사는 사람들이 건강한 이유가 다 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11월의 첫날, 인도는 남편위해 부인들이 단식하는 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