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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Nov 09. 2023

델리 디왈리 파티

대기오염과 싸우며 인도의 겨울은 터프하다

맥그로드간지 여행기 후기를 올려야하는데요...ㅎㅎㅎ

화요일 새벽에 무사히 델리에 도착했는데 맥간에서 들었던 델리의 대기 오염이 장난이 아닙니다. 저학년 학생들은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아야했고  델리 주수상의 긴급 미팅 결과 통행 금지 조항 위반시  20,000루피 벌금을 문다는 강경책을 발표했습니다. 저희차량도 이번 통행금지 조항에 포함되어 당분간 추가 조치가 있을때 까지 방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사로지니 시장의 감 상인은 여행 중에도 몇번이나 연락하기에 델리가면 사러 가겠노라 얘기했는데... 사정이 이런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환히 불을 밝힌 우리 옆집

새벽운동은 당연 공기가 나쁘니 못가고 아침 해뜨면 나가보려해도 경찰 단속에 걸릴까봐서 집에만 꼭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8일은 지인이 디왈리 파티를 바산트 클럽에서 개최했습니다. 마스크 한셋트를 집어넣고 어찌 하는지 구경을 갔답니다.

부부가 법조계 젊은 능력자들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RBI에서 은퇴를 하였고 한국회사 자문역을 수행한다고 합니다. 어쩐지 볼적마다 신수가 훤해져있습니다. 택시 타고 파티 가기도 뭐하고 근처이고 저녁시간이기에 살살 차를 몰고 갔습니다. 중간에 경찰 바리케이트가 쳐있으니 가슴이 철렁하더라고요.ㅎㅎㅎ 사실 법을 어겨본 일이 거의 없는 사람인지라!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좀 넘 한듯합니다. PUC체크도 매번하고 7년된 크레타인데 당장에 못다니게 하면 어쩐답니까?


파티장에서 만난 인도정부 고위층관리에게도 따졌는데 그도 저희들과 같은 상황이어서 드와르카에 사는데 택시타고 왔답니다.ㅠㅠ 그런 것 보면 대다수의 인도 사람들은 참 착하고 정부의 시책에 잘 따르는 것 같습니다. 졸지에 ... 네. 그래야지요!로 꼬리를 내렸습니다.

파티에 연주자로 온 예술인이 바산트 밸리 음악선생님이십니다. 한 십여년만에 뵌 듯한데요... 전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그대로이시네요. 따볼라를 치는 두학생들이 바산트 밸리 학생이고 그 부모들이 따라와서 사진찍고 격려해주고 보기 좋더라고요.

헝가리 대사관에 근무하는 부부를 만났습니다. 대사관내에 산다고 합니다. 예전에 인연을 맺었던 헝가리 출신 첼리스트와 헝가리 갔을 적에 우리를 도와준 친절한 헝가리 사람들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Hungarian cellist Sandor Dezso and Pianist Virag Kiss
작년 이맘때 헝가리에서 도움을 준 사람을 점심 식사에 초대해서 거한 헝가리 음식을 맛보다. 또 가보고 싶은 나라이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다.
인도에 온지 몇개월밖에 안되었다는데... 자녀가 4명이란다. 부럽다! 독일 학교에 모두 보낸다고 해서 잘한 결정이라고 맞장구 쳐주었다.

신기하게도 대기오염에 대한 걱정 없이 신나게 음악도 즐기고 와인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여러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습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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