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박) 요리

인도의 박은 길쭉하다...

by kaychang 강연아


로키(lauki) 요리

우리나라에서는 박으로 보면 됩니다. 흥부와 놀부전에 나오는 박은 둥그런데 인도의 박은 Bottle Goard, 힌디로는 로키라 해서 길쭉합니다. 이 야채도 몰라서 십여 년 동안 손을 안 댄 야채의 한 가지입니다.

예전에 구루가운 아파트 살 적에 아래층 할머니가 차가 여의치 않아서 제가 도움을 드렸거든요, 빅바자르나 마켓 갈 적에 같이 가서 쇼핑을 했는데 매번 박을 두, 세 개씩 사시는 것이었어요. 가격이 저렴했기에 싸서 사나 했지요... 그런데 그 집 할아버지가 에어인디아 파일럿트 출신이고 아들들이 모두 지방과 외국에 있어도 파일럿트라서 여유는 있는 할머니셨거든요...??

알고 보니 당뇨가 있고 소화가 잘 안되는데 이 로키가 최고의 야채라는 것이었어요. 그러고 보니 유난히 연세 드신 분들은 로키를 다들 고르시더라고요.

그 외에도 식물성 칼슘이 많고 부기를 없애는 효과가 있어 성장발육과 산후회복에 도움을 주며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ㅡ(구박사 참조)

박 요리를 소개합니다.

****박나물입니다.(우리나라식)

로키 반개-한 개, 들기름, 마늘, 소금, 들깨가루, 파등

1. 필러로 껍질을 벗기고 길이로 반 갈라서 안을 수저로 긁어냅니다.
2. 채를 써는데 채칼 이용하면 편합니다.
3. 프라이팬에 들기름 (저희 집에는 없기에 참기름과 해바라기유를 섞었습니다)을 넣고 채 썬 박을 넣고 다진 마늘을 넣어 볶습니다.
5. 물을 약간 집어넣고 소금 약간 넣어 볶다가 뚜껑 덮어서 약한 불에 좀 놔두면 완성입니다. 파 약간 집어넣고 들깨가루나 깨소금 뿌려서 먹으면 됩니다. 담백한 맛입니다.

****박과 허브의 만남(인도식 이탈리안 요리)

로키 반개, 프렌치 빈(10-5센티 정도) 15개 정도, 양파 반개, 토마토 1개, 올리브, 카레빠타(카레 잎, 없으면 통과), 고추, 바질, 마늘, 생강, 이태리안 허브, 올리브 유등

1. 위의 1번과 같습니다.
2. 박을 옆으로 0.3센티 크기로 썰어놓습니다.
3. 프랜치 빈도 반이나 1/3 정도 크기로 썰고 양파는 다지고 마늘과 생강도 다집니다. 토마토는 6 등분 내지는 8등분 해놓습니다. 혹은 체리토마토 사용 시 반으로 갈라서 놓습니다.
4. 프렌치 빈은 소금을 약간 넣은 끓는 물에 잠시 풍덩했다가 투명해지면 건져냅니다.
4. 프라이팬에 올리브기름을 두르고 박을 먼저, 그러다가 양파, 마늘 생강 다진 것을 넣고 볶습니다. 건져낸 프렌치 빈과 토마토, 카레빠타를 넣고 소금 간을 하고 후추도 약간 뿌려주고 이태리안 허브를 뿌립니다. (혹시 신선한 허브를 집에서 기른다면 그것을 뜯어서 넣으면 풍미가 배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신선한 바질 두어 개로 장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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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을 사놓고 잘 안 먹게 된다고요... 얼른 길게 잘라서 햇볕 좋은 데다가 말리세요. 와~박고지가 되는 거랍니다. 김밥 쌀 때 간장에 조려서 넣으면 얼마나 감칠맛이 나는데요? 얇게 작게 잘라서 말리면 나중에 나물로 볶아먹고요.

또한 여름에는 무가 맛이 없습니다. 그때 무대신 박을 이용하지요. 된장찌개를 끓일 때도 박을 넣고 소고기 무우국을 끓일 때도 무대신 박을 넣으세요. 물론 채 썰어 비빔밥에 넣어도 따봉입니다. 맛이 담백해서 어디든지 어우러집니다.

락다운 시기라서 다른 해보다는 좀 몸 값이 올랐습니다. 그래도 다른 야채에 비해 가격도 좋고 몸에는 더욱 좋습니다. 화이팅!

BandPhoto_2020_05_03_19_02_08.jpg 로키 반개로 만들려고 했더니 작아서 얼른 양파와 프렌치 빈을 같이 요리했습니다. 비빔밥이나 국수위에 얹어도 맛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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