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aychang 강연아 Nov 17. 2023

인도, 빈번한 대형 재난 사고...어찌 볼 것인가?

<인도에서 공부하기> 밴드에서 가져온 글

며칠 간격으로 뉴스에서도 크게 다룬 최근 재난 사고 기사입니다. 자연재해에는 늘 人災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유사한 사고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면서 끊이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

년초에 부탄에 관해 다루었던 다큐멘터리에서 발췌했습니다. 이곳 역시 산악지대인데요, 도로 등 기본 인프라가 엄청 낙후되어 있습니다. 기사들은 운전석 앞에 부처님상을 놓고 출발 전에 기도 올립니다. 일상의 삶 자체가 마치 전쟁터에 나가듯 위험한 상태에 놓여있기에,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 간절한 심정으로 기도하면서 종교에 크게 의존하게 됩니다.

*

금년 9월말 -10월초, 열흘간 벵갈주와 시킴주 여행할 적에 4개 산악 도시를 들렀습니다.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상당히 위험을 무릅쓰고 다녔구나... 싶습니다.^^

어찌 보면 현지인 입장에서는 늘 보는 장면이기에 매너리즘에 빠져서 당연시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누구에게는 엄청 위험하게 보이고, 누구에겐 일상적인 장면으로 보이는, 정도의 문제입니다.

* 외지인의 관찰로 보자면,

1. 현지 사정을 모르고 신문이나 뉴스를 보고 판단할 경우엔, 인도 무서워서 어디 다니겠나? 왜 매번 똑같은 사고날까? 그만큼 사고 났으면 고치고 방지책도 강구하고 그래야 하지 않나? 인도 여행은 아예 접자..  등 극단적인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2. 볼레로처럼 조금이라도 현지 여행을 해 본 입장에서 보자면,

저희는 웬만하면 프리미엄 여행보다는 현지인과 동일한 방법으로 이동합니다. 시킴주 4개 도시간 이동할 적엔 차량 렌트도 했지만  shared cab (타타스모.볼레로.스콜피오 등 SUV, 현지인들의 주 이동수단입니다)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한번 출발할 적에 최소 10명의 승객이 타야 떠납니다. 산악지역의 도로 폭이 협소하고 경사가 매우 가파르기에 버스 운행이 적절치 않습니다.

산악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일년내내 이렇게 불편하고 안전에 취약한 이동수단에 길들여져있기에 그러려니 하면서 순응하고 삽니다. 어쩌다 평생 한번 경험할 지도 모르는 저희같은 여행객은 익사이팅하고 스릴?을 즐긴다고나 할까요? 재미나고 호기심이 납니다만...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현지인들은 늘 산사태를 끼고 삽니다. 물이 범람하거나 다리가 끊어질 정도만 아니면 주어진 범위내에서, 임시적으로 차량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만 응급조치를 합니다.


여행하면서 운전사 기량을 의심해 본 적 한 번도 없습니다.^^  도로가 가파르고 앞에 마주오는 차량이 있을때 가끔씩 잘 피해서 가야할텐데... 살짝 걱정은 되었지만 이는 델리에서 자가 운전할 때 조심하는 정도와 비슷합니다. 아마도 옆에 같이 타고 가는 현지인 승객들이 매일같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이기에 안심하는 측면도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여행시 - 차를 타든 기차를 타든 비행기를 타든 배를 타든 - 늘 안전사고 조심해야 합니다.


* 어떻게 미리 조심하고 대비할 수 있을까요?

자연재해는 선진국에서도 후진국에서도 동시다발로 일어납니다. 요즘보면 선진국은 워낙 오래전에 인프라를 구축했기에 낡은 곳이 많아졌습니다. 인도같은 개발도상국?은 뒤늦게 인프라를 구축했기에 대도시 공항.도로 사정이 오히려 나은 경우도 있습니다.

어디서든 사람이 만든 인위적인 시스템이기에, 자연재해 앞에선 언제든 오동작 미작동의 여지가 있습니다.


한가지 개인적인 팁을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인도체험은 여행만큼 좋은게 없습니다.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가까운 곳부터 다니면서 조금씩 몸으로 익혀야 합니다. 주어진 다양한 상황을 학습하면서 시행착오를 몸으로 겪어야 합니다. 위험한지 아닌지 그리고 위험에 처하면 어찌 대응할 지? 나름의 시나리오를 갖고 있어야 하는데요... 이는 체험을 통해서 서서히 익혀집니다.

그러므로 인도는 사고많고 먹거리 불량하고 믿을 사람없어...하면서 위축되는 순간, 배우는게 없게 됩니다.


지금과 같은 글로벌 시대, 자녀들은 장성하여 세상 어디로든 자신의 미래를 펼치게 될텐데요, 지금 여기 인도가 처한 제반 상황들은 한국은 물론이고 다른나라 어디에서도 유사한 상황을 마주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안전사고에 관한한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주변 가지치기하면서 자녀들에게도 과보호하기보다는 조금씩 노출시킬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면서 학습한 바가 큽니다. 코로나때는 격리와 자가위생의 중요성을 깨우쳤다면, 자연재해, 인재 등 안전사고는 시도 때도 없이 언제든 누구에게든 닥칠 수 있으므로 평소 기회가 닿을 때 적당한 체험을 통해서 평생 단련시켜야하는 과제로 여겨야하겠습니다.


#인도에서공부하기 #자연재해대처법 #안전사고대처법

작가의 이전글 해피 디왈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