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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Nov 19. 2023

 생신 기념 겸 감사모임

모한 아저씨 생신을 진심축하드립니다!

지난 8월 모임 후, 우리의 감사 모임은 한번은 여행으로, 그리고 한번은 모임 내부 사정으로 2달간 참석치 못했습니다.


이번 달엔 91세 모한 아저씨의 생신 기념을 겸해서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모한 아저씨께서는 가족 파티보다 저희 감사 모임에서 축하받기를 더 원하셨다고 합니다.


작년 이맘때,  델리의 밤공기 또한 안좋은 시기였는데 모한 아저씨의 90세 생신초대를 가서 여러 좋은 분들을 만났고 그 인연으로 감사모임에 들어왔는데 이제는 저희가 필수 회원이 된 듯 느낍니다.ㅎ


언제나 환한 미소와 사랑으로 환대해주시는 모한 아저씨와 아주머니! 이날도 공지사항으로 먹거리와 선물 일체 받지 않는다고 하셔서 몸!만 갔습니다.^^


모임에 등록된 이웃들은 훨씬 더 많지만, 대략 20여명이 모입니다. 부부와 함께 하는 자리이지만, 평일 이른 저녁 모임인지라 시간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기에 골수 마담들이 홀로 참석하곤 합니다. 서너분들은 미리 와서 인사를 드리고 다른 일정때문에 가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예전에 아침 공원에서 만날 때면 환한 미소와 함께 굿모닝, 젊은 우리들에게 먼저 모범을 보여주시고 감사모임에는 매일마다 좋은 글귀와 지혜를 나누어주십니다. 또한 한달에 한번 모이는 감사모임이 활발히 유지되기까지 모한 아저씨의 배려심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모임장소와 간단한 식음료등을 준비해주시거든요.

세상이 친족과 함께 살기보다는 자기 일, 공부, 경제적 독립 등 여러 이유들로 인해서 세습적인 가족의 터전에서 벗어나서 부부 위주 또는 일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에서, 새삼 가족이라는게 뭘까? 생각이 들곤 합니다.


현실은 친족간의 두터웠던 연결고리가 두드러지게 느슨해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저희 교민처럼 외지살이하는 입장에서는 친족.친지.친구들과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으니 더 피부로 느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그 대안으로 자신의 여건에 맞는 친목모임으로 빈 자리를 채우려는 것은 당연한게 아닐지요?

모임은 무조건 참석하고픈 자발적인 마음이 앞서야 합니다. 누구를 만난다는게 즐거워야 합니다. 그러한 마음은 상호작용을 하기에 상대방도 마찬가지이면 금상첨화입니다. 정기적인 모임엔 목적이 따릅니다. 친목의 성격이지만 친목 모임이라 하더라도 저희 모임은 "감사"를 주제로 시작한 독특한 모임입니다. 감사란게 뭔가? 매사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자신부터 일상에서 실천하면서 세상을 좀 더 밝게 만들자는 취지를 갖고 있습니다. 돌아서면 잊혀지곤 하지만, 꾸준히 참석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자주 떠올리면서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인간은 가지려는 욕구가 무한정하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얼마나 가졌는지에 관계없이 베푸려는 넉넉한 마음을 가지는게 더 중요하고 보람된게 아닐까? 그러한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 마음들이 모여서, 감사라는 이타적인 마음을 갖으려고 노력하면,  궁극적으로 자신의 행복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진리?로 믿게 됩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오늘 얼마나 감사한 일을 행하였는지 돌이켜보면 스스로 반성도 하게되고 뿌듯함 또한 갖게됩니다. 말은 간단하지만, 몸에 배일 정도로 습관이 든다는건 절대 쉽지 않습니다. 저희같은 보통 사람들은 굴곡이 있다하더라도 잊지않고 꾸준히 실천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마다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의 건전한 친목 모임은 배우는게 또한 많습니다. 이 모임이 아니었더라면 전혀 모르고 지냈을 이웃 사람들입니다. 몰랐던 사람들과 게임을 하면서 웃고 떠들다보면 금새 친해집니다. 서로 다른 여행 체험을 공유하면서 세상을 넓게보고, 자신의 사회생활 경험을 나누면서 접해보지 않은 전문분야를 간접경험할 수 있습니다. 자녀들 성장발전과 고심거리를 듣는 것도 자극이 됩니다. 각자 정성껏 음식을 한가지씩 해와서 나누어 먹는 재미는 모임의 하이라이트입니다.


91세 어른 부부가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저희를 맞이하는 정정한 모습을 뵙는 것만 해도 큰 영광이고 즐거움입니다. 늘 웃으며 맞이하는 이 분의 삶을 옆에서 바라보면서, 조금이라도 배우면서 닮아가고 싶고 존경할 분이 가까이에 계시다는게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멍석 깔아줘도 손사래치며 나서지 않는 남편이 무슨 연유인지 용기를 내서 즉석 생신축하 인사를 드렸습니다. 저도 You are my Sunshine 노래 초입부분을 부르면서 모한 아저씨가 우리들에게 태양?과 같이 빛나는 존재로 사랑을 전파하신다면서 항상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70년 해로하신 부부는 두분 다 11월 생이십니다. 같이 모여 11월생 회원들 생일 또한 축하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번엔 축하메시지를 근사하게 준비해와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지요...ㅎ


두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진심 기원드립니다!

****

오늘의 메시지 소개합니다.

 

FRIENDS

Please remember Luxury and Lies have Huge Maintenance Cost.

but

Truth and Simplicity are Self-maintained without Any Cost.


Let Faith be the Bridge You build to Overcome Evil and Welcome Goodness.

and

Let GRATITUDE be the Pillow upon which We kneel to pray.


Good Morning

Have a Relaxed Sunday.


Warm Regards




#인도에서공부하기 #2023.11감사모임 #Gratitude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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