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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Nov 23. 2023

인도국제무역박람회에 다녀와서

오랫만에 IITF!

■ The 42nd Edition of the India International Trade Fair(IITF) going on at Pragati Maidan in New Delhi opened for the public from Sunday.

인도 국제 무역 박람회는 매년 이맘때 열리며 과거 해외에서 수입되는 물건들이 귀했을 당시에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행사이다. 과거에 지인들과 매년 한두번씩 다녀오곤 했었는데 십년 너머 한번도 가보질 않았었다. 그런데 올해 G20행사의 일환으로 프라가티 마이단이 새롭게 단장되었다고 해서 궁금하던 차였다. 마침 이웃 지인인 알피나가 자기 차로 같이 가자고 우리 부부를 초대하였다.


요즘 우리 차는 동네 근처만 다니는 용도로 사용하고 우리와 같이 집콕이다. 아직도 델리 대기 질이 안좋아서 BS4 디젤인 우리 차는 델리 운행이 금지란다. 이참에 차를 바꿔야되나? 한국으로 돌아가야되나? 고민중...


메트로역 옆, 10번 게이트에서 입장. 아다르 카드로 씨니어라고 무료입장. 또한 함께 간 알피나가 이 행사장 출입에 익숙한 터라, 무료 셔틀 릭샤를 타고 4번홀 전시장 건물까지 갔다.

과거에  대사관 지인들이 많아서 매년 대사관 넘버가 있는 차를 타고 안쪽으로 들어왔던 생각도 나고...  한번은 캐나다 저널리스트 남편을 둔 젤다 덕택에 기자 차량으로 편안하게 왔던 기억도 나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다들 안부인사를 해야겠네요.

내가 좋아했던 젤다, 보고싶다!

과거 이곳의 태국관을 통하여 커다란 진주 및 루비와 다이아몬드가 박힌 팬던트와 귀걸이를 샀던 기억도 떠오르고 아프가니스탄 관에서는 아름다운 오닉스 꽃병셋트에 꽂혀서 많이 구입했었는데... 이제 나이가 들고보니 한국에 가서 이것들을 어찌할까나... 고민되고 있다. 마블 체스테이블도 자이푸르 관에서 오더해서 배달 받았었다. 20여년 전의 일이니... 물건이 참 귀했을 때였다.

인도에서 경로우대를 받다니ㅎㅎ 으쓱으쓱!

이번에는 국제전이라고는 하지만, 참여국가들은 아프가니스탄 이란 태국 두바이 터키 튀니지등 중동 몇개 나라와 이름도 생소한 키르지에인가?에서 나왔는데 주로 중동지역의 견과류를 많이 판매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시식을 한 다음 구입하고 그랬는데 가격이 워낙 후덜덜하니 집어서 반으로 쪼개는 판매상들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는...ㅎ 지인은 최고급 대추야자를 킬로에 1400루피, 반킬로 샀고 약간 아주었다. 두번째 방문이라면서.

여전히 터어키의 푸른 접시등은 아름다웠고 데빌아이도 있었는데 한 곳 정도로만 나와있었다. 태국관에서는 진짜와 거의 비슷한 아름다운 모조 귀금속을 셋팅한 제품을 전시하고 있어서 패스하였다.

그런데 요즘 인도 상류층은 커다란 모조 귀금속을 하는 것이 유행인 듯 하다...

인도 주요 지역별 관광명소와 특산품들을 중간중간에 찍었다. 아무리 외어도 껴맞추기가 상당히 어려웠는데... 이젠 대충 봐도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된다.^^

별로 독립 전시장이 마련되어있고, 소상공인과 협동조합 단위로 참가한 전국 전시장인데 없는 물건이 없을 정도로 다양했다. 초대해준 알피나가 고마워서 꿀을 두 병 사서 씩 나눴고 일본에 간 영미씨가 새 아파트를 구입한 기념으로 선물로 주려고 코끼리 민속화를 두 점 구입했다. 내가 노란 해바라기를 그려서 선물하겠다고 했는데 사실 연말이라 바빠서 약속을 못 지킬 듯해서...

인도시장을 조사하거나 인도의 별 특성에 관심이 있다면, 하루는 부족한것 같으니 이틀정도 시간 들여서 직접 돌아보아보면 좋을 듯 하다. 전국을 돌아다닐 필요없이 이곳 전시장에서 주별 특산품과 특성을 총체적으로 파악하기가 매우 용이하므로 아주 유용한 학습장이라고 생각된다.

다른 때와 비교되게 흥미로운 점은 아다르카드(주민등록증과 흡사)/ 관세청/ RBI 등 국영기업들이 각기 부스를 만들어서 대 국민 홍보.민원처리를 하고 있었다. 즉석에서 접수받아서 아다르카드 등록하고 있기에 오늘 재인도연합회 밴드교민들에게 아다르 카드 간편하게 만드는 법을 알려주었다.

돌아오는 길에 칸마켓에서 알피나에게 점심을 쏘았다. 우리의 23년 단골 중국집에서! 또 과식하여 이제 턱이 두개가 되어 걱정이다.ㅎ


알피나가 고맙게도 장보러 가자고 해서 배추와 파, 부추, 닭, 양고기, 새우등을 구입하였다.

델리시에서는 심각한 대기오염 탓으로 인해서 계속 차량운행 통제한다고 하지만, 도로는 예전과 하등 다를 바 없이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겪고 있었다. 다른 지역 차들은 운행 못하게 한다고 하였는데 제법 NCR지역 차량도 눈에 띄였다. 이것 뭐지? 우리만 바보같이 법을 지키고 있는 것인가?


교통운행을 줄이는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내세운 것이 주차비 대폭 인상이었다.^^ INA시장 오랜 만에 갔는데 주차비가 40루피, 100% 인상되었다.^^


#인도에서공부하기 #프라가티마이단 #2023무역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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