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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Jan 11. 2024

델리의 신년 풍경

국립 현대 박물관 관람과 남인도 레스토랑의 브런치

작년 12월의 델리는 과히 춥지않아서 히터도 켜지 않고 지냈는데 새해들어서는  해가 질 녁이나 해뜨기 직전에 무척 추워졌습니다. 예년과 같이 아들의 작은 두터운 돕바 같은 것을 입고 실내에서 히터를 켜고 지내고 있습니다.

해피 뉴 이얼!

새해에 현대 미술관 나들이 하였습니다. 작년부터 자틴 다스라는 예술가의 특별전을 한다고 초대 받았는데 차량 규제 땜시 미루다가  규제가 풀리자 마자 다녀왔지요. 자이푸르 하우스에서는 G20 특별 전시전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인도 전역의 귀한 보물들을 가져와서 전시중인데 사진을 못찍게 하고 군병들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자이푸르 하우스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러시아 작가 로에이치의 작품들이 눈이 띄였다.

새해라고 한달에 한번씩 식사를 같이 하러 다니는 한 지인 부부가 아침 초대를 했습니다. 남인도식 부페라는데 저는 부페가 싫다고 얘기했지만 한번 가보자는 설득에 지난주에 다녀왔습니다.


안개인지 스모그인지 잔뜩 성난 얼굴을 한 델리의 남쪽 오로빙도 마켓 1층에 위치한 식당입니다. 십몇년 전에 다른쪽 입구의 카빌라라는 레스토랑을 자주 갔었는데요..


 어느 날 작은 바퀴벌레가 한두마리가 아니라 거의 열마리정도가 빵그릇에서 나오는 바람에 그 이후부터는 안갔답니다. 사실 당시 절친인 로사씨가 점심을 사겠다고 해서 온 자리라 한마리 작은 바퀴벌레가 나오기에 분위기 망칠까봐서 손으로 몰래 꼭 죽였는데 아니 여러마리가! 결국은 매니져를 불러서 지적했더니 겨우 그것 가지고 그러냐는 반응을 보고 놀랬던 일이 생각납니다. 바퀴벌레라면 질색을 했는데 예전에 살던 집에서 바퀴벌레가 많았어요. 밤에 잠을 깨서 부엌에 가서 남편이 벌레를 잡곤 했지요.ㅎㅎㅎ 그러다보니 아주 작은 벌레는 귀엽기까지 했답니다.


어쨋거나 모처럼 방문한 오로빙도 마켓인데 레스토랑이 꽤 크고 내부장식도 훌륭했습니다. 가격은 너무 착했고요. 남 인도 아침 메뉴와 커피를 시켰습니다. 남인도커피를 좋아하거든요.

맛있는 아침을 먹고 입구의 상앞에서 사진을 남겼습니다.  그라운드 플로아에는 제가 좋아하는 파니르(인도 치즈)를 파는 상점이 있습니다. 또 다시 차량운행을 규제했기에 파니르 사러 못갔던 상황이었기에 지인의 차로 와서 살수 있어 좋았네요.

아침을 먹고 근처의 로즈가든인가 디어파크인가 가서 마실려고 일본 녹차를 끓여서 왔는데 공기가 나빠서 걷기를 안한답니다. 우린 걷기를 해야되는데요...차안에서 차를 마시고 오후에 공원 걷기를 했습니다.

****


한국은 올해 눈이 많이 와서 장관을 이뤘다는데요... 두 아들과 조카가 용평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사진 보내달라고 하여 한장 건졌습니다.

눈이 많이 와서 연일 뉴스에서 사고 소식을 접하고 있지만 눈썰매장이나 스키장에는 스포츠 매니아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리 만족 합니다! 보고싶네요.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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