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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Jan 25. 2024

Gond 전시회 프리뷰에 참석하다

Gond 전시회에서 Jatin Das 화가를 만났습니다.

요즘 아침 저녁으로 짙은 안개가 끼면서 날씨가 제법 춥습니다. 안개가 짙어지는 어제 초저녁, 쿠땁 미나르 뒷쪽 Ojas Art갤러리에 들렀습니다.

Ojas 갤러리는 과거 코로나 전에 아주 훌륭한 사진 작가의 전시를 보러 갔을때 잘 조성된 외부 공간 및 넓은 내부 전시장이 멋진 작품들과 잘 어울어져서 인상에 남는 갤러리입니다.

화랑 외부는 여러 전시물들로 볼만하고 화랑 옆에 블루 토까이 커피 전문점이 가벼운 먹거리와 같이 있어 좋다. 전에 없던 부티크도 여러개 있다고... 좋은 곳을 발견했다!

또한 한달전 인터네셔널 페어에서 부족민들이 공동으로 곤드 미술을 한다고 해서 격려차원에서 3개의 작품을 구입했었기에 곤드 미술에 대한 관심도 컸구요.

이번에는 대가의 작품이라 하니 비교도 해 볼겸 초대해준 대표와도 오랫만에 인사를 나눌겸 겸사겸사 어두움이 밀려오는 길을 나섰답니다ㅡ


곤드 미술은 MP(마디야프라데쉬)주 부족 커뮤니티의 토속그림입니다. 과거에 여기저기서 몇번 봤던 독특한 토속적인 그림이지요.

이번의 전시회는  30년 경력의 Ram Singh Urveti 화가의 전시회로 최초의 간단한 작품부터 현대적 감각의 대작까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언뜻 어린이가 그린듯한 순수하고 단순해 보이는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선과 점들과 다양한 색깔이 정신없이 펼쳐집니다.


갤러리 큐레이터의 설명을 듣자니, 그림마다 스토리가 있습니다. 섬세하게 그린 것은 사실화에 가깝지만, 화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추상화이기도 합니다. 요즘 인기만 타면 금새 스타가 되는 시대와는 맞지 않습니다만, 30년간 한가지만 파고든 숙성된 화가만이 지닌 내공이 절로 느껴집니다.

이곳에서 아주 우연히 Jatin Das 대가를 만났습니다. 1월 초에 현대미술관에서 그의 전생애를 총정리한 작품전을 인상깊게 봤던 터라, 그 자리에서 대면하다니 참으로 영광이었습니다. 처음 만났지만 그의 얼굴이 낯익어 보입니다.

그의 스튜디오는 꾸탑 미나르 뒷편 근처라고 합니다.


예술은 educated 기본을 쌓고 -> uneducated 그리곤 다 무시하고 -> 자기세계 창조의 길을 가는 세 단계를 거친다고 합니다. 자신의 아들 또한 미대를 나왔는데, 교수들이 버려놨다고 합니다. 어디엔 무슨 색깔을 칠해야 하는 지 까지 시시콜콜하게 다 가르쳤으니... 이건 창작을 막아버리는 간섭이라고 합니다. 작가의 감성을 따라 그만의 방식으로 그대로 표출하는 것이 화가의 기본이라고 합니다.

그는 80대 초반, 여전히 술을 마시고 담배도 피우신다고 하니... 건강은 타고 나신 듯 합니다. 지난 40~50여년 돈과 타협하지 않은 외골수로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여태 자기 소유의 집 한 채도 없다는 말씀을 두번이나 하십니다.^^  그림에 대한 정열.열정 그리고 수십년 닦은 자기만의 창작이 오늘날에 살아남아서 대가로써 빛을 보면서 자리잡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전히 작품 활동하신다고 합니다. 시간나는 대로 그의 스튜디오를 찾아가 뵙기로 했습니다. 좀체 알려주지 않는다는 모바일 번호도 교환했습니다. 그분의 작품세계과 그림에 대한 열정을 가까이서 배운다니... 남편은  벌써부터 설레고 있습니다.

전시장 주인장과 그리고 전시회에서 만난 이들과 기념사진 남겼습니다.

전시회의 Gond 그림들을 올립니다.

최근년도에 그린 그림입니다.

화가의 초기 작품, 단순한 형태 그림입니다. 악기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오늘 알피나와 오후 걷기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다보니 자틴 다스님의 따님이 유명한 난디타 다스라고 하네요. 아주 유명한 여배우겸 감독입니다. 어쩐지 대가님의 모습이 참 멋지셨거든요? 자틴 다스님은 파드마 부샨상의 수여자이고 따님도 프랑스정부로부터 예술및 문학 훈장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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