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aychang 강연아 Feb 01. 2024

패스웨이즈 노이다, 신년 미팅 다녀왔습니다

인도 국제학교의 입학담당자와의 의견 개진

노이다로 가는 길은 스모그로 잔뜩 찌푸린 아침날씨였습니다. 입구들어가기까지 마스크를 썼는데 학교 안으로 들어서자 이쁜 꽃들과 나무들로 공기가 갑자기 좋아진듯... 마스크 벗어도 되더라고요. 운동장에서는 고학년 학생들이 체육활동을 하고 있었어요.

입학담당처장이신 모나 선생님을 만나서 신년을 맞이해서 한국 재학생에 관한 여러 사안들에 대해서 학교측과 제반 의견들을 자유롭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나선생님께서는 작년에 여러 단체와 나라에서 교육에 대한 지대한 공로로 많은 포상을 받으셨기에 우선 축하를 드렸습니다.


요즘 델리 NCR지역 공립학교들도 뛰어난 IB국제학제를 받아들이는 추세이며 특히 패스웨이즈 학교 선생님들이 공립학교 선생님들에게 IB 교수방법에 대해 가르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1. 먼저 굿뉴스입니다. 인도학생과 차등적용해왔던 외국 학생 학비체제를 일원화 했습니다. 이미 시행중이지만 학교측에서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2. 학부모들이 학교 학사 행정이나 학부모 미팅 등에 관해서 잘 모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정기적으로 또는 부정기적으로 메일 회람.공지를 하지만 의사소통에 미흡한 듯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교 탐방 견학, 오리엔테이션 그리고 학부모 미팅 행사시 한국 카운셀러를 별도로 운영하면서 필요시 번역 자료를 배포할 계획입니다. 학교측에서는 학생들이 재학동안 언어.문화 등 커뮤니케이션 갭을 최단시일에 최소화해서 학교 인프라 활용을 극대화하자는 취지입니다. 재학생들이 빨리 자리잡아서 학업에 충실하자는 뜻입니다. 요즘 학부형들은 영어구사에 어려움이 없습니다만, 영어로만 해결이 안되는 나름의 학사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가 학교측과 학생, 학부모들을 위해서  도움 줄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3. 이번 미팅에서 알게 되었는대요, 요즘 취학 아동들중에서 학업 부진아들이 예전에 비해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학교측에서는 전입학 전엔 잘 몰랐지만 입학 후에 알게 된답니다. 학부모들은 자기 자녀들이 절대 그러지 않다고 믿고 있고 도저히 받아들이지 않는다는데요...


자녀들이 아주 어린 나이 때부터  인터넷 매체에 노출되어 있고 젊은 부모 또한 맞벌이로 바쁘고 집에서도 스마트폰 소셜 미디어 등에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많다보니 당연히 아이들과 스킨십 시간이 짧아지고 이 때문에 정서적인 안정을 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먹거리도 중요한 요인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인스탄트 식품에 노출되어서 성격도 급해지는 듯 하다네요...


학교측에서는 경미한 초기 단계에 있는 아이들의 정서발달를 꾀하고 제때 학업을 따라갈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실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 이와 관련해서, 2023년 새해에 올렸던 관련 글 다시 올립니다:

학업 성취도를 높이면서 학력 배양을 최우선으로 삼았던 종래의 경향은 그대로이지만, 학교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반드시 영어 때문은 아닙니다) 학습 지체아나 학습 부진아이들의 입학 카운셀링이 기억에 남는 한해입니다.


특정 국제학교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 학생 편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보듬어 주기보다는 의도적으로 퇴교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만에 하나 수업 적응력이 떨어지는 지 여부를 객관적으로 관찰.판단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며 이를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도는 그 정도에 따라서 여러 특수학교들이 있으며 전문검사 기관들도 있습니다. 오히려 국내보다 더 잘 돌봐주면서 부적응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는 여건도 조성되어 있으니 학부모께서는 낙담하시거나 혼자서만 끙끙대지마시고 적극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학생들마다 그 상태가 다르기에 일반화하기가 어렵습니다. 주저마시고 상담해 주시길 권합니다. }

****

델리로 돌아오는 길에 타임즈업 인디아에서 개최하는 인도 예술 박람회를 관람하기위해 인디아 해비탓트 쎈타에 들렀습니다. 다음번에 소개합니다.



#패스웨이즈노이다 #신년미팅  #인도에서공부하기

작가의 이전글 인도의 모임에서 게임은 끊이지 않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