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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Jun 04. 2024

대리 만족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롤랑 가로스 테니스 오픈

헬싱키 막내 아들이 웬일로 토요일 저녁에 연락을 주었습니다. 남편이 알아보고 루브르 박물관이라고 하는데... 아니, 웬?루브르?

저녁 한다고 부엌에 있다가 부리나케 거실로 나왔더니 아들이 코펜하겐 이틀 출장후 프랑스 파리로 놀러 갔답니다... 달 전에도 프랑스에 놀러갔었는데 왜? 물어봤더니 롤랑 가로스 테니스 오픈에 죠코비치 경기를 보려고 왔답니다.


둘째의 테니스 사랑을 잘 알기에 다른 얘기는 못했는데 유럽 연합의 학생들에겐 루브르 박물관이 무료랍니다. 아니 그 소리는 처음 듣는데... 혹시 유럽에서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이같은 꿀팁을 꼭 알고 이용하기 바랍니다. 워낙 허트루 돈을 쓰지 않는 엄마에게 미안했는지 루브르 무료 입장한다고 먼저 얘기하더라고요. 유럽 연합국에 거주하면 여러 나라들을 국내비용으로 주말끼고 다녀올 수 있는 장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들에게 사진을 보내달라고 해서 대리 만족을 느껴봅니다.

남편은 거의 30년전에 프랑스에 들렀다가 소매치기를 당한 후 박물관을 갔었던 터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네요...


박물관의 분위기 파악이 된다...
모나리자!
가나의 결혼식
나폴레옹의 대관식
큐피트의 키스로 되살아난 프시케/사모트라케의 니케
천장이 화려함의 극치이다!

****


롤랑 가로스? 세계 4대 그랜드 슬림 테니스대회인데 모르냐면서 과거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이었던 엄마를 가르치려고 드는데요...  호주 오픈에 이어 클레이 코트에서 경기를 하는 파리 대회를 지칭한답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의 위대한 조종사인 롤랑 가로스를 기려서 만들었습니다. 다음으로 영국 윔블던, US 오픈이 있습니다.

롤랑 가로스대회에서 14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테니스의 흙신으로 불리우는 나달이 올해는 1회전에서 탈락을 했습니다.


이제 다 컸다고, 부모보다 더 여행도 많이 다니고 부모가 안 가본 곳들도 곧잘 다닙니다. 새벽 3시경 테니스 경기가 끝났다고 하던데... 숙소는 어찌 잡았는지? 잠은 잤는지? 헬싱키로는 잘 돌아왔는지? 등등 궁금하지만, 다 컸으니 묻지 말고 지켜만 봐야 합니다.


과거에 우상이던 로저 페더러가 뉴델리에 친선경기차 오게되었을때 만나고 싶어서 아버지를 졸라서 야밤에 호텔로 가서 대기하던 아들이었습니다. 시험기간 중이라서 저는 못가게 말렸더니 눈물로 호소해서 결국에는 아버지랑 갔었는데 로저는 못보고 당시 미인으로 유명한 디피카 파드코네를 다던 생각이 납니다.  또한 인도의 유명한 테니스 복식계의 전설인 리안더 패스와 덩치가 큰 쏨데브와도 사진을 찍었었지요. 아들 덕분에 테니스협회로 유명한 DLTA의 회장님과 다른 직원들과도 소통하고 같이 크리켓 게임을 봤던 추억도 있습니다.


신세대들은 여행도 테마 위주로 기동력있게 다닙니다. 관광 위주의 구식세대 스타일에서 진일보 했습니다. 맘만 먹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힘들게 한군데 가서 본전 뽑으려는 구세대적 생각 자체가 없습니다. 인생을 즐기는 방법 자체가 다릅니다.

그나저나 아들 덕분에 간접 유럽여행 많이 합니다. 여러분들도 즐감하세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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