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9박 10일 여행기 2편

쿄토..후시미이나리타이샤(신사)

by kaychang 강연아

2026.2.18. 수.


아침 6시 좀 넘어서 영미네 집에서 오뎅 잔치가 벌어졌다. 어제 밤 우리를 위해 준비한 오뎅인데 못먹었기에 덥혀서 먹었는데 여러가지 오뎅이 담겨있었다. 오뎅의 여러가지 종류에 신기해하면서 사진에 담았고...

영미가 우리가 온다고 여러 일정을 준비해주었는데 웬지 일본하면 쿄토를 방문하고 싶었다. 큰아들도 과거 교토가 좋아서 일본 한달 살면서 두번이나 갔었다고 들은 터라 어떠한 곳인지 궁금...


일본은 교통비가 비싸다고 영미는 차로 같이 움직이는 것을 제안했고 우리는 미안하지만 따라가야지요! 일본이 크다는 것을 당시에는 실감하지 못했었다는! 인도와는 또 다른 대국이어서 나중에 찾아보니 남한의 3.8배란다... 정말 몰랐었다. 내가 만난 일본 지인들은 언제나 조용하게 말하고 스미마셍을 입에 달고 다녔기에... 우리보다 잘산다고는 하지만 몇년전 가본 도쿄의 모습은 기대에 못 미쳤고, 내가 일본 영화나 소설을 좋아하는 데 배경으로 나오는 것을 보면 너무나도 소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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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반에 교토로 출발...

동경만을 따라서 가는데 우선 치바현에서 동경에 들어오려면 지나야하는 터널(도쿄베이 아쿠아라인)을 전망대에 올라가서 설명해주었다. 사진도 찍고 태평양 구경을 하는데 바다 가운데 우뚝솟은 흰색 구조물이 인상적이었다. 해저 터널의 환풍기라고 한다. 열흘간 모두 세번 지나간 것 같다. 지진에 영향을 덜 받도록 튜브스타일로 만들었다고 하던데 지나면서 보면 그냥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터널 같이 보였다.

참, 가는 동안 크고 작은 산을 뚫어 만든 수많은 터널들을 지나게 된다. 우리 한국인들만 터널을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본도 대단하다고 생각하였다.

가는 길 내내 후지산을 볼수 있었는데 왼쪽에 있다가 오른쪽으로, 앞에 보였다 뒤에서 보였다... 정말 도처에서 편재하다 라는 말이 실감이 났고 후지산을 만나고자 했던 남편의 버킷 리스트의 하나가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교토의 호텔에는 오후 5시반 넘어서 도착하였다... 와우!

영미네 부부가 번갈아가면서 운전을 해서 잘 도착!

가고자하는 절과 가까운 호텔이였는데 방사이즈가 참 작았다. 일인용 침대보다 좀 더 큰 베드와 책상

하나만 간신히 들어찬 작은 방이었는데 찬찬히 살펴보니 있을 것은 다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물은 참 없어서 사갖고 들어왔다.


비는 부슬부슬오고 식당은 마땅치가 않아서 철길 건너서 푸드 코트 같은 곳에서 장어밥과 햄버거로 저녁을 먹었다. 점심으로 국수를 먹었기에 밥을 시키고자 했는데 마땅치가 않았고 햄버거는 뜨뜻한 것이 맛있었다.

24시간 문을 연다는 후시미이나리타이샤(신사)는 입구부터 붉은 기둥들이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일본을 나타내는 상징중의 하나로 등장하는 수많은 붉은 기둥들은 '센본토리이(千本鳥居, 천 개의 도리이)'로 불리며,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믿음으로 기증된 수만 개의 붉은 기둥이 터널을 이루는 곳이다. 곳곳에 크고 작은 여우들이 지키는 형상을 하고 있었고 하얀 말들을 숭배하는 듯 사당이 조성되어 있고 앞에는 당근 한개씩 놓여있었다.

아나리란 농업신으로 농업, 쌀, 여우, 상업을 관장하는 신으로 추앙 받고 있으며 그중에 제일 유명한 곳이 교토의 이 신사라고! 영미가 무릎 수술을 했기에 무리하면 안되어 중간에 돌아왔는데 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자리한 천개의 도리이는 모두 보면서 돌려고 하면 40분이 넘게 걸린다고 한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데 기분은 상쾌하였다. 수퍼에 들러 바나나와 오렌지, 물등을 사서 돌아왔고 하루종일 자동차에 앉아서 왔건만 만보가 넘었네! 일본 호텔의 방들은 작아도 피곤을 풀수 있는 욕탕이 구비되어 있어서 아주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