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데 좀 간단한 요리를 소개하려고 생각했으나 인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논베지인 닭을 이용해서 온 가족이 좋아하는 닭도리탕, 닭볶음탕을 만들기로 합니다.
(구박사표, 과연 먹음직스럽지요?)
옛날에 가족들과 오르차와 카주라호를 갔었는데 한국음식점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그 중에 닭도리탕 메뉴를 보면서 아니 웬 인도의 시골 마을에 닭도리탕?하면서 궁금해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인도음식 매니아 였던 두 아들 때문에 모두 인도식으로 전 일정을 소화했었습니다.
또한 화장실에서 보는 전경이 인도 비경의 하나라고 적혀 있던 론리 플레닛의 한 구절 때문에 오르차의 자항기르 궁전에서 제일 좋은 방에 투숙을 했는데 커다란 목욕통이 거실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서 온 가족이 거기서 목욕했던 기억, 꽤 높은 곳에 위치한 화장실의 창문에서 바라본 오르차의 멋진 풍광, 아름다운 벳트와 강과 까맣게 변했지만 왠지 장엄한 분위기의 유적들... 한국 여자와 꼭 결혼해서 한국을 가겠다던 거짓말쟁이 릭샤 운전사 개똥이!(릭샤 뒤에 개똥이라고 한국말로 적어놔서 반가워서 하루 투어로 호랑이 보러 가기로 예약했는데 허탕 침) 왕이 살던 궁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난을 시켰는데 짜파티를 가져와서 난이라고 우기고 정전으로 촛불 켜고 저녁을 먹었던 기억... 모두 닭도리탕이 가져다주는 추억이랍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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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닭 한 마리, 감자 4개, 양파 2개, 대파 1개, 당근 1개, 고추 큰 것 2개, 당면 한 줌(감자 등 야채도 취향에 따라 가감하세요.)
*닭 한 마리 기준 양념 간장 9큰술, 고추장 3-4큰술(아기 있는 집은 간장과 고추장 적당히 가감하시길), 고춧가루 2큰술, 양파 한 개 간 것(반개는 닭 잴 때 사용합니다), 마늘 5쪽, 요리당 4큰술, 청주 혹은 미림 1큰술, 후추 약간, 액젓 1큰술, 마지막 참기름 한 방울.
만드는 법: 1. 닭은 적당히 작은 크기로 자른 것을 깨끗이 씻어서 우유에 잽니다. 혹은 양파 간 것 반과 소금, 후추를 약간 넣어 뒤적거려 놓습니다. 개인적으로 양파와 후추, 소금으로 잡내 잡는 것을 선호합니다. 당면은 미지근한 물에 미리 불려놓으세요. 2. 참기름 빼고 위의 양념장을 분량만큼 냄비에 만들어 놓습니다. 3. 양념장이 든 냄비에 물 600ml를 넣고 한소끔 끓여 줍니다. 물 대신 육수를 넣어주시면 좀 더 감칠맛이 나겠지요? 전 그냥 다시마 한, 두장을 넣어줍니다. 4. 야채 손질 중 감자는 모서리를 깎아서 놓습니다. 다른 야채는 한입 크기로 썰어 놓습니다. 5. 육수가 끓으면 재어놓은 닭을 씻어서 집어넣습니다. 한소끔 끓을 때 감자를 넣어 뚜껑을 덮고 중불에 25분 정도 끓여 주세요. 6. 어느 정도 닭과 감자가 익었으면 나머지 야채를 집어넣습니다. 간도 보고 부족한 것 있으면 더 추가하고 짜거나 매우면 물이나 육수를 더 추가합니다. 7. 불려놓은 당면을 집어넣어서 푹 퍼질 때까지 중불에서 끓입니다. 혹시 국물을 선호하는 분들은 미리 당면을 삶아서 넣으면 국물이 많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없거나 당면을 선호하지 않으면 안 넣어도 괜찮습니다. 8. 신의 한 수인데 참기름을 나중에 몇 방울 떨어뜨리면 감칠맛이 납니다. 후추 좋아하시는 분들은 후추를 추가합니다. 9. 닭과 당면, 야채를 거의 먹었을 때 밥 한, 두 공기와 김치 잘게 썰은 것, 김가루, 참기름을 투하해서 비벼먹으면 아주 든든하고 맛있는 식사를 하게 되어 만족감이 업, 행복감이 업! 됩니다.
맛있는 닭도리탕, 닭 볶음탕으로 면역력 키우고 가족의 사랑을 돈독히 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