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여름, 썬드라이 토마토 만들기

집콕하면서 즐기는 여유로움

by kaychang 강연아


5월이 되면 한국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겠지요? 저도 아이들이 학교 다닐 적에는 방학을 하게 되는 5월 중순이나 말부터 6월 말까지 한국을 매년 갔습니다. 두 아이들을 한국에서 학교를 보냈지요. 5,6월에 한국을 가면 또래 친구들이 모두 학교를 다니기에 아이들이 집에만 있으려면 힘들어합니다. 학원도 오후에 문을 여니 아이 데리고 어딜 가면 너는 왜 학교 안 갔니?라고 물어보는 분들도 있었고요...

둘째는 한국서 한 달에서 40일 동안이지만 유치원도 다니고 초등학교도 6년 다니고 중학교도 3년 다녔습니다. 고등학교에도 오라고 교장선생님께서 그러셨는데 그때는 10학년, 인도 수능 준비해야 할 때라 안 갔습니다. 그때 인연으로 아직도 많은 한국 친구들과 연락이 되는 듯합니다.

한국 갈 때 선물 준비하느라 마켓을 많이 다녔었는데요...
숄이나 스카프, 커피, 비누 등 화장품, 강황 등 맛살라, 헤나 등 인도 특산물, 넛트 크래커 등 호두나무로 만든 장식품, 마블 장식품(코끼리나 화병), 동제품, 인도 모링가 등 약품류, 다르질링과 아쌈티, 가죽옷이나 모피, 녹두나 콩 등

매년 한국을 한두 번씩 가다 보니 너무나 많은 선물을 준비해서 가져다 드리는데 인도 제품은 별로라는 인식 때문에 가족, 친구들 간에 인기가 그냥 그렇습니다.

인도의 유명한 망고를 맛 보여 드리고 싶은데 가져가지는 못하지요, 그래서 망고를 드라이했습니다. 몇 날 며칠 정성껏 팬 밑에 말려서 가져갔는데 이것도 잘 안 드시네요... 다음 해에 가보면 아직도 냉동고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더라고요. 솔직히 인도에서 먹는 물 좋은 망고 맛과 같겠습니까?

여주는 말려서 다닌 지 몇 년 밖에 안되었어요. 이것은 한국에도 있다면서 힘들게 왜 해왔느냐고 하시는데요... 요것은 인기랍니다. 요즘 락다운으로 공기가 맑습니다. 여주 드라이하기, 망고 드라이하기 딱 좋아요!

오늘은 토마토 드라이, 썬 드라이 토마토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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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를 잘라서 채반에 얹어서 말리는 겁니다. 전 어떤 분에게서 넷트가 달린 채반을 구입해서 잘 활용합니다.
요즘 정말 햇볕이 강하고 공기가 좋잖아요? 말리기 딱입니다. 하루에서 나흘 정도 쨍할 때 밖에 내놓았다가 밤에는 팬으로 말리면 됩니다. 토마토 예년 같으면 한창때라 많이 쌀 텐데 요즘은 40-60루피가량 합니다. 아직도 밖에 말리기가 좀 찜찜하다면 햇볕 잘 드는 창가에 놓고 팬을 틀어댑니다. 예년에는 그런 식으로 말렸습니다.

토마토 0.5 쎈티 미터 정도나 작은 것은 1/4 혹은 반으로 갈라서 약간의 소금을 뿌려서 햇볕에 말립니다. 그럼 토마토의 좋은 성분 외에 비타민 D가 추가됩니다. 뒤집고 하는데 시간과 정성이 들지만 아주 몸에 좋고 맛도 쫄깃합니다. 올해는 바질도 있으니 같이 말려서 올리브유에 쟁여 놓을 겁니다.

토마토의 효능은 라이코펜, 비타민 A, C, 강력한 항산화 작용 등등. 한마디로 유럽서는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갈 때면 의사들 얼굴이 파래진다는... 속담이 있답니다.

토마토도 후숙입니다ㅡ 꼭지 부분이 빨간 것을 사야 됩니다. 몸통이 빨개도 꼭지가 노란 것은 잘라보면 안에 푸른 부분이 많아서 잘라내야 합니다. 안에 하얗거나 푸른 것은 독이 있다고 하니 제거하고 먹어야 합니다ㅡ
그러니 몸통보다도 꼭지가 빨간 것을 골라야 합니다. 말랑한 것은 사자마자 얼른 토마토 퓌레를 만들거나 주스를 만들어 먹도록 하고 좀 둬야 되는 것은 몰랑하지 않은 것으로 고릅니다.



태양빛에 잘 마른 토마토는 끓는 물에 식초 약간 넣어 3분 정도 데쳐서 말립니다. 깨끗한 수건으로 톡톡 쳐서 팬 밑에 잠시 한, 두 시간 정도 놓아두면 되지요. 올리브 오일에 마늘이나 마른 고추, 통후추, 바질 등 이탈리안 시즈닝 등 넣어서 쟁여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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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샐러드 만들 때 얹으면 무척 맛있고 간편합니다. 또한 이탈리안 음식 만들 때 추가하면 음식이 격상합니다.ㅎ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 것이니까요. 이참에 작년에 만들어 놓은 말린 토마토를 먹어보더니 술안주로 좋겠네...라는 술을 먹지 못하는 남편의 코멘트였습니다ㅡㅎ

한정된 집안이라는 공간에서 왔다 갔다만 하다 보면 스트레스 쌓입니다. 이때는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힘은 들지만 만들어 놓으면 뿌듯합니다. 우리 일상에 기쁨을 주는 Sun Dried Tomato 소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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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익은 정도를 보여드리려고 반 킬로 잘라봤습니다. 그런데 햇볕에 하루 말리니 너무 작아졌어요. 아무래도 반으로 잘라서 며칠 말리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