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바지랑기 바이쟌(카시미르의 소녀)

주말에 인도 영화보기

by kaychang 강연아

어느새 주말입니다. 10월들어 속도가 붙어서인지 벌써 10월말이네요. 주말의 인도 명화 소개합니다. 《바지랑기 바이쟌》입니다. 예전부터 이 영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주인공으로 나오는 살만칸이랑 카리쉬마 카푸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보지 않았더랬어요ㅡ 우리나라 번안 제목이 《카시미르의 소녀》로 이름이 이뻐서 보기 시작했는데 바로 그 영화로 두사람이 좋아하는 사이로 나옵니다.

그런데 그곳에 6살 어여쁜 소녀가 벙어리로 나옵니다. 눈과 표정으로 하는 연기가 얼마나 이쁜지요? 꼭 봐주세요. 하샬리 말호트라라고 하는데 연기가 빼어납니다. 천진난만하면서도 귀여운 아이의 이미지가 딱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순박한 사람들의 이미지와 들어맞습니다. 과연 카시미르는 인도의 스위스라고 할 정도로 참 아름답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스포일러 있습니다) 하누만 사원 근처에서 경배를 하던 착한 청년인 살만칸이 벙어리인 소녀를 발견하여 부모를 찾아주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하다가 파키스탄령 카시미르 지역에 사는 소녀라는 것을 알고 국경을 어찌 넘어서 부모를 찾아주는 감동어린 이야기 입니다. 바지랑기란 하누만이라는 원숭이 신을 딴 이름입니다. 평소 하누만지를 섬기는 신실하고 착한 청년으로 살만 칸이 나옵니다.

종교와 국경을 넘어선 사랑의 힘은 주변의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몇 년전 파키스탄에서 자라던 귀머거리에 벙어리인 처녀가 인도인임을 알고 인도로 돌려보낸 인도적 처사가 있었거든요. 두 나라가 당시도 서로 반목하고 있었는데 참 감동적인 사건으로 제가 아직도 기억합니다. 바지랑기 바이쟌은 아마 이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인 듯 합니다.

인도인들의 살아있는 영웅인 살만칸이 어린시절 아버지에게서 계속 낙제해서 뺨을 맞는 모습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데요... 요즘 세월에 그러다간 어린이 학대로 잡혀가겠지요.


코미디와 인도 영화의 매력인 그룹댄스등 눈요기거리가 2시간 45분의 러닝타임에 정신없이 빠져들게 한답니다.

즐거운 시청되기를 바라면서.. TGIF!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