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3월 28일부터 락다운 하기 전에 우리나라 및 중국 등에 대한 입국규제가 시작되었습니다. 학교마다 (중국발 코로나 여파로) 한국 학생들의 입학을 꺼리면서 언제 인도에 입국했는지를 먼저 확인하면서 학교 방문은 입국 후 2주 이후에 방문하라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지요...
1. 중국에서 1월 15일 이후로 출입국한 기록이 있으면 인도에의 입국이 불허되었습니다. 한 예로 델리의 인디라 간디 공항에 도착한 한 가족이 중국서 공부하다가 방학하자마자 한국에 와서 지내다가 인도 입국한 경우인데도 1월 16일에 중국을 출국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한국으로 다시 돌려보내 졌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의 기말고사가 1월 15일 날 끝났기 때문에 대다수의 한국 학생과 학부모들이 16일 날 나오셨더라고요. 당시 중국의 코비드 상황이 심각해서 방학하자마자 한국으로 나온 경우가 대부분인데도 인도 정부의 방침이 그리 세워져서 피해를 본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2. 어머니가 중국교포인 경우 인도 입국의 비자 발급이 무척 까다로워져서 기다리고 있는 사이 학생의 입학은 오리무중이 된 상태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교육자가 나와있는 사진이 있어서 소개합니다.ㅎ
3. 콧대 높던 A학교와 B학교에서는 2,3월부터 8월 신학기 입학 신청을 한 학생들에게 거의 모두 입학 허락을 내렸습니다. 조건은 미리 학비를 납부하는 것이었습니다. 학생에 따라 기본 입학금 포함 2만 불에서 4만 불 정도 납부해야 했습니다. 예전에는 8월이 되서도 입학 확정에 대한 아무 언질도 없어서 부모와 학생들을 초조하게 했었는데 이번은 참 대단한 결정이었지요. 얼마나 많은 한국 학생들이 미리 그 금액을 납부했는지? 주변에 저와 입학 상담했던 열명 가까운 학생들이 모두 그 두 학교에 입학 확정이었습니다. 물론 그 학교로 전학을 염두에 두신 부모님들에겐 좋은 소식입니다만 검증도 안된 온라인 교육을 위해 몇만 불씩 미리 갇다 바치는 것은 좀 불합리하다고 느낍니다. 여기서도 한국인이 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4. 온라인 교육이 한편으로 좋기는 합니다. 한국, 중국에서 인도에 계신 아버지를 따라오기로 했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도에 입국하지 못한 학생들을 몇몇 인도 국제학교 측과 조율하여 선입학, 원격지 온라인 교육 참석토록 융통성 있게 조치했습니다.
몇 달 동안 (한국. 중국의) 집에서 힘들어하던 학생들과 부모님들이어서 온라인 교육도 감지덕지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끔 어떻게 잘하고 있는지 여쭤보면 대체로 불만은 없으신 듯합니다.
물론 몇 가지 어려운 점을 말씀하시는 부모님들께는 제가 고충을 들어봐서 학교 측에 전달하여 고칠 것은 고치고 오해한 것은 풀고 하여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어느 국제학교의 온라인 교육상황
5. 아직은 하늘길이 예전처럼 열리지 않아서, 비자 발급도 크게 완화되었다고는 하나 제한된 수준의 비자만 발급받을 수 있고 편도행만 운행하는 비싼 제한된 특별기만 가능한 상황입니다.
6. 11월을 맞이하여 인도는 언락 6.0을 발표했습니다. 주요 가이드라인은 대체로 11월 30일까지 연장되는 것이어서 학교 수업개시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온라인 수업으로 계속 진행할 듯합니다.(예외: 9학년 이상의 고학년들은 주정부의 재량에 따라 학교 수업에 참여합니다. 물론 모든 안전 지침을 다 준수하여야 하지요. 사회적 거리 유지 및 마스크 착용, 소독 등)
7.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적절한 교육을 받을 수 있을까요?
7.1 온라인 교육하에서도 열심히 진취적으로 주도하는 상황을 만들면 수업이 재미있어집니다.
올 초에 구루 가운 내에서 전학을 도와주었던 한 학생의 경우 새로이 전학 간 학교에 너무 만족을 한다고 얘기합니다. 전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던 공부의 만회를 위해서 선생님과 같은 팀원들이 수시로 온라인 상으로 연락해서 학습과정 및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상황이 되니 얼마나 좋습니까? 방학기간에도 바쁘게 보내어서 참 안심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온라인 교육에 참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한국 학생들은 shy 합니다.
7.2 입학담당자와 교장선생님 등 인터뷰를 할 적에 자기 피알을 적극적으로 해야 되는 상황인데 평소의 자기 실력보다도 더 못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그러다 보니 영어수업이 아닌 ESL 교육을 따로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배워야 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과외수업으로 ESL을 배우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다른 친구들이 정규 영어수업시간에 대신 배우는 것이니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비싼 학비는 학비대로 납부하면서 ESL 수업을 위해 따로 많은 돈을 지불하다니요?
하긴 부모님들에 따라서 경쟁이 안된다고 생각하셔서 일부러 ESL을 고집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A 나 B 학교를 비롯하여 높은 금액의 ESL 교육을 책정한 학교에서는 되도록이면 한국 학생들을 ESL 교육받으라고 하고 웬만해서는 정상수업 참석을 허락해 주지 않습니다.
A 학교에서는 3년 내내 ESL 수업반만 듣다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학생을 보았습니다. 학생들은 가능한 한 빨리 정상적인 학과 수업에 참석해야 할 텐데... 지금처럼 경제위기상황에서 시간 손실 및 외화 낭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7.3 인도의 교육을 통해서 배워야 하는 최고의 장점은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온라인이지만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하는 자세를 키워야 합니다. 은연중에 수업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인도 학생들을 통해서 우리 한국 학생들도 배우는 바가 많을 듯합니다.
8. 또한 인도의 국제학교에서는 자기의 재능을 보여줄 기회를 많이 줍니다. 평소에 학생들이 닦아온 실력을 무대 위에서나 학급에서 친구와 선생님 앞에서 혹은 모든 학생과 학부모님들 앞에서 보여줄 기회가 많이 있었습니다. 여러 대회를 통하여 실력을 검증할 상황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행사들이 진행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만 합니다.
이것도 하나의 기회입니다. 우리 한국 학생들이 많은 사람 앞에서는 나서지 못하지만 평소 자신이 있던 핸드폰이나 컴퓨터 앞에서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고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요? 트라이!!!
****
학부모가 인도에 발령을 받았지만 코로나 재난사태로 말미암아 한국에 머물며 인도 학교에 입학하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의 경우, 제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선입학 정상 수업으로 인정받으면서 온라인 ESL 수업뿐 아니라 학과 수업에 참석하면서 학업을 따라갈 수준의 영어 공부를 할 수 있겠습니다.
****
집콕하면서 온라인 수업에 진땀 흘리고 있을 학생들과 서포트 하느라 힘드신 부모님들에게 파이팅! 크게 외쳐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