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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ros Jun 02. 2021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

아들이 내 표정과 행동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윤우는 내가 웃으면 자기도 따라 웃고 (윤우는 아들 이름이다) 슬픈 표정을 지으면 금세  것처럼 눈물을 글썽인다. 무표정으로 바라보면 요녀석도 한없이 무표정이다. 그러다가 녀석이 가끔 보이는 미소에 나도 따라 웃는다. 애들 앞에서 부모가 싸우지 말라거나 험한 말을 하지 말라고 아이를 낳기 전에 들었을  ‘ 그렇다고 애들이 따라 하겠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를 5달째 키워보니 조금 수긍이 간다.


아이는 당연히 처음 접하는 사물이나 생명체가 많은데 내가 설명을 어떻게 해주냐에 따라 첫인상이 결정되니 설명을 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잘 알아듣게 말할지 고민한다. 아이가 말을 못 하고 한글을 모르는 것과 별개의 문제다.


가끔 설명을 하기 위해 그것에 대해 찾아보면서 나도 배운다. 가령 무당벌레는 영어로 ‘lady bug’인데 알록달록해서 벌레임에도 ‘레이디’라는 단어가 앞에 붙었구나 라던지. 나비는 날개가 있고 몸이 머리 몸통 배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하면서 나비도 더듬이가 있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닫는다.


어린아이를 통해 배운다는 게 이런 걸 말하는 건가. 아이가 앞으로 말을 하면 수없이 많은 질문을 할 텐데 그때마다 내가 건네는 말이 이 아이에겐 평생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내 주변 사람들에게 전했던 나의 말들이 과연 고왔는지, 상처를 주진 않았는지 돌아본다. 지금 생각나는 사람이 있는 걸 보면 아들한테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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