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이 없다는 게 정답이다.

퇴사 후 2년 반이 지나고 알게 된 것들

by kayros

서른을 앞두고 퇴사를 결심한 이유는 간단했다.

30대가 되면 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그저 그런 월급쟁이가 되긴 싫었다.

미혼남이라 부담이 적었던 이유도 한 몫 했다.


퇴사 후 지금 회사에 창업 멤버로 합류하고

당시 1달 정도 일을 하면서 느낀 점은 2가지였다.


내 업무 능력이 객관적 판단으로 별로 높지 않고

일을 함에 있어서 정해진 답이란 없다는 것.


내 실력이 높지 않다는 것은 다르게 말해

남들이 내게 업무에 대한 돈을 지불하더라도

만족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했다.


실력을 키우기 위해 내가 한 일은

바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였다.

신입 사원의 자세로 모든 일을 다시 정의했다.


대표님에게 깨지며 배운 부분도 많았지만

직접 부딪히면서 배운 것은 몸이 기억했다.

경험이 최고의 자산이라는 걸 알았다.


정답이 없는데 정답을 계속 찾으려 했고

그걸 깨닿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정답이란 내가 초안을 잡고

그것에 대해 피드백을 받아서 발전시켜야

완벽에 가까운 결과물을 낼 수 있는 게 아닐까.


업무에 대한 피드백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몫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반영할 수도 있고 안 해도 된다.

결과물에 대한 책임은 어차피 본인에게 있다.

피드백을 무조건 반영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대기업에 있다가 작은 기업에 온 분들은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일을 하기 힘들다 말한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게 대기업의 장점이니까.


크고 작은 기업에서 문화를 경험해봤더니

각자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독립을 생각해보면 결국 혼자 일해야 한다.

본인만의 시스템을 설계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게 싫다면 계속 큰 기업에 있을 수밖에.


일에 있어 정답은 없다. 정답을 찾지 말자.

정답은 자신이 경험을 통해 만들어가는 것이다.

누군가 확신에 차서 말하는 정답을 의심하자.

그래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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