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lament for embracing a broken world
지금 쏟아지는 것은 차라리 혐오에 가깝다
녀석의 시작과 목적을 아무리 가리려 해도
나는 안다 그것이 모두 너라는 사실은
나는 혹은 너는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자라는 법을 배울 수 없었다
언어로 표현하는 법을 알지 못해
오물과 박해와 경멸과 증오로 쌓아 올린 몸이 무너진다
종점은 없지만 악의는 분명한 나/너의 혐오에 나/너는 찢어진다
나/너를 죽이겠다는 내/네 의도는 쌓여가는 말의 차가움만큼 명백하다
너는 나를 죽이고 싶다/나는 너를 죽이고 싶다
몸은 그 언어를 되찾기도 한참 전에
끔찍하고 비열한 악의에 무너진다
죽이고 싶다 죽일 것이다 그 누구의 죽음은 어떤 이의 삶과 관련이 없다
제발 죽어라 죽어 없어져라
언어로 재현할 수 없는 검고 분명한 잔혹함에 살해당하라
죽어가는 비명에 오르가슴을 느낀다 마치 그것이 처음이라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