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전..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은 태어나보니 컴퓨터가 있고, 핸드폰이 있고 하는데..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적 컴퓨터를 알게되었고,
중학교적 휴대폰이란 걸 보았고,
고등학교적 삐삐를 사용하고,
대학교적 순식간에 사라진 시티폰을 경험하고,
핸드폰의 찬란한 역사를 함께하며, 스마트폰으로의 변화까지 겪으며..
용산서 일을 하던 아빠로 인해,
정말 초얼리아답터로 중3때부터 집에 핸드폰이 있었다.
대학을 가니 핸드폰이 서서히 보급되기 시작하는데, 굳이 핸드폰을 사고 싶은 생각은 없었고, 정 필요하면 집에 있는 핸드폰을 사용하면 되었다. 그냥 집에 있는 핸드폰을 그때 그때 필요한 사람이 사용하면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새로운 소통방식을 발견하게 되었다. 소위 ‘문자메세지’라는 것을...
그로 인해 나는 내 전용 핸드폰을 마련하게 되었다.
그러나 늘 나는 언젠가 핸드폰을 없애는 삶을 꿈꾸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이꿈은 산산조각이 났지만...
스마트폰의 등장에도 난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또 새로운 소통방식을 발견하게 되었다.
바로 카카오톡..
대체 이건 뭐란 말인가?
이로 인해 난 다소 늦게 스마트폰유저가 된다.
그리고 자꾸 앱,앱 이런 말이 들리는데 도통 뭔지 모르겠었다.
소통도 중요하지만,
이 시대의 기술을 모두 채택하고 따라가진 않아도,
어떤 시스템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알고 싶었다.
그냥 시대에 뒤쳐지지 않게 적응을 하고 싶었다나...
사용을 안해도 이러한 것이 이렇게 작동하는 구나는 알아야겠는...
몇 년 전 어느날 출근길,
지하철 창구가 없어지고 기계들이 들어선 모습에 가슴이 철렁했다. 사람들의 자리를 기계가 대체한 것에 대해.. 이제 이런 시대가 도래할 것이구나. 하며 꽤 씁쓸했다.
올해가 되며,
극장, 패스트푸드에 무인발권기등이 등장했다.
최저임금의 상승으로 인건비가 오른 이유도 있지만. 이것이 아니더라도 시대의 흐름 아닐까.
언젠가 KFC에서 기계로 주문하는데,
옆에서 주문하시던 아주머니가 뭐가 잘 안되는지,
카운터로 가서 어떻게 주문해야는지 물었는데, 기계 이용하라는 말에 그냥 나가시는 모습을 봤다.
며칠전에는 극장에서 티켓을 출력하는데,
옆에는 표를 사시는 어르신이 계셨는데,
어떻게 해서 자리선택화면까지는 넘어가셨나보다.
그 단계에서 마냥 화면만 쳐다보고만 계시길래,
나도 멈칫거리다가(뭔가 이상한 오지랖같아서, 자리 선택하는데 신중을 기하실수도..) 슬쩍 ‘좌석을 선택하세요’라고 말씀드렸다.(내 말에 좌석을 선택하셔서 다소 안도)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야 하는 것도 맞는데,
아무런 준비도 안 되어 어려움을 느끼는 어르신을 보며.. 과연 이러한 변화가 맞을까란 생각이 든다.
나도 아직까지 모르는 것도 많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이러한 변화에는 적응을 하고 있는데 언젠가는 나도 어려움을 겪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무조건 시대의 변화를 따르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뭔가 대안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