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20

22. 디지털방송론

기술의 발달이란..

by 자작공작

2005년 대학원을 입학했을 때, 그 해 처음 개설된 수업이 있었다.

이름하여 '디지털방송론'.. 나름 트렌드를 반영해가는 꽤 핫한 수업이었는데.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게, 수업에서 논했던 주제 중 하나가 'DMB'였다. 위성DMB와 지상파 DMB의 출시를 앞두고, 이런 서비스 이용이 어떻게 될 것인가였다.


당시에는 핸드폰이 더 이상 작아질 수 없을만큼 작아지는 것이 트렌드였던 지라..

'이렇게 조그만 화면으로 굳이 방송을 볼 수 있을까?'란 의견이 있었다.

그리고 굳이 유료인 위성DMB가 필요할까란 이야기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시간이 얼마 흐르지도 않아 스마트폰이 출시되었고,

10년전도 아닌, 불과 몇 년 전에 수업에서 논했던 내용이 이렇게 금새 도태될 줄이야..


솔직히 난, 언젠가는 핸드폰이 없는 삶을 살겠다는 꿈을 꾸었다.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까지.


스마트폰의 등장에도 처음엔 환호보다 거부감이 들었다.

핸드폰도 피곤한데, 굳이 인터넷 서비스까지..


신규기술을 취하는데 있어 얼리아답터보단 후기채택자 쪽에 가까운 편이라, 스마트폰도 천천히 사용하게 되었다.

자꾸 톡톡거리고, 앱앱거리는데..

대체 뭔지를 알아야 겠어서..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할 때는 솔직히 카카오톡이나 가끔 인터넷 검색 정도 말고는 사용할 일이 별로 없었다. 당시 나는 100MB제공의 요금제를 사용했었고, 불편함이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 순간 나의 핸드폰은 내 삶의 한 부분이 되었다.

각종 은행, 쇼핑부터 기프티콘까지....


핸드폰 없이 사는 삶을 꿈꿀 수 조차 없을 정도로.

세상은 참 빠르게 변한다.


아빠의 삶은 2001년까지였는데,

아빠가 기억하는 세상과 내가 기억하는 세상이 참 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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