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20

36. 낯선이의 삶

feat.인스타

by 자작공작

SNS가 인생에서 가장 시간낭비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내 경우는 SNS를 통해 이런저런 정보를 많이 얻기도 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싸이월드, 페이스북, 블로그 등은 게시글에 대한 공개 범위를 설정할 수 있어서 잘 사용했는데,

(가끔은 나를 위한 기록으로 비공개도 가능하다.)


흐음.. 이 브런치도 SNS라고 보기는 애매하지만, 심지어 브런치는 아무런 설정이 없이 그대로 노출된다는 것이 처음에 내가 많은 어려움을 느꼈던 지점이다. (뭐 나만 보고 싶은 글은 작가의 서랍에 넣는 장치를 쓸수도 있지만, 그런 목적으로 브런치를 굳이 사용할 필요는 못 느끼겠다)


인스타는 설정이 '공개', '비공개' 딱 둘이다. 모 아니면 도..

그래서 처음엔 거부감이 들었었다.

그러던 어느날, '돋보기' 기능을 통해 피드를 둘러보는 것이 재미있다.

광고도 꽤 많지만, 내가 관심있는 키워드로 검색해서 보이는 피드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덕질에(실은 이 덕질로 인스타를 사용하게)


그러나 가끔씩은 그 피드를 통해 정말 낯선이의 삶을 보게 된다.

가끔 내가 너무 쓸쓸하거나 뒤쳐진 느낌이 들때, 마치 나빼고 세상 사람들은 다 잘 사는 느낌이 들게 하는 부작용이 많다고 하지만, 인스타는 그 반대의 경우도 보여준다.

너무나 다른 삶, 혹은 투병이야기..

암투병을 하던 사람의 피드가 가끔씩 노출되었는데, 어느날 부터 안 보이길래 생각이 나서 들어가보니.. 이미 이 곳을 떠난..

그리고 TV에서 소식을 접했던 교통사고로 하늘의 별이 된 어린이를 기록하는 부모님의 피드 등..

인스타는 참 많은 삶을 보여주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며칠 전, 돋보기에서 보였던 아이가, 오늘은 하늘의 별이 되었다는 피드를 보며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누군지도 모르지만, 지난 몇 년간 투병해온 피드를 보며 슬퍼지고..


아이야, 더 이상 아프지 말기를, 그리고 그 곳에선 늘 웃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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