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세금
현재 잠시 일하고 있는 곳이 공공기관 근처다.
어제 근처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는데, 마침 계산대 앞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인근 공사직원들이 식사를 하고 나가면서, 결제를 하는데 '선결제'로 250,000원을 한다.
문득 예전 추억이 떠올랐다.
공공기관에 있던 시절,
회의를 하면 회의비가 1인당 30,000원씩 책정된다.
처음엔 이 회의비라는 것이 의아했다. 식사비인데.. 왜 회의참석자들이 꼭 식사를 해야 하는 건지..
일단, 회의를 개최한다는 기안(예산 포함)을 올려놓는다.
회의 참석자가 100% 오는 경우는 드물고,
회의비를 사용했다는 하나의 증명으로 회의참석자에게 서명을 받는 다는 장치는 있지만, 여기에 때론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내부직원의 사인까지 받는다.
회의 후, 인근 칼국수집에 간다.
10명의 참석자로 기안을 올렸고, 회의 참석자는 6명, 식사를 하지 않고 가버린 사람 1인.
총 5인이 식사를 한다. 가용할 수 있는 회의비는 300,000원
식사비로 87,000원정도가 나왔다.
그러면 287,000정도를 결제한다. 즉, 20만원을 선결제 해 둔 것이다.
4명의 사인은 추후에 내부직원들 것을 받는다.
그리고 때때로 팀이 가서 식사를 한다.
총 10인이 식사를 한다고 해도, 정말 양껏 먹어도 채 20만원이 되지 않을 것이다.
1년에 우리팀의 회의비만 해도 적지 않은 금액이고, 전체 기관을 합치면..
그래서, 회사 인근 식당에는 '장부'라는 것이 있다.
각 팀의 장부들.
어제 식당에서도 서랍을 여니 장부 여러권이 보인다.
결론은, 이런 돈이 '세금'이라는 것..
한때, 공공기관 근처의 장부 실태조사라는 걸 해보면 어떨까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