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훌러덩
그런 날이 있다.
딱히 뭘 한 것도 없는데, 하루가 훌러덩 가버린..
책을 조금 읽었고,
TV를 좀 봤고,
식용유, 올리고당, 미림, 쭈꾸미 좀 사러 마트에 갔다가, 갑자기 두부, 불고기를 사오라는 연락에
두부, 불고기,쭈꾸미만 사서 오고..
식용유, 올리고당, 미림은 훌러덩 까먹고,
그래도 쭈꾸미를 망각하지 않았음에 다소 위안이 되고,
반찬을 좀 만들고,
밥을 해 먹고, 치우고 했을 뿐인데...
그냥 하루가 갔다.
다른 날들도 별반 다를 바 없는데,
유독 하루가 훌러덩 갔다는 느낌이 드는 날.
그런 날이 있다.
훌러덩, 훌러덩 그런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