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잠결에 진라면 냄새가 난다.
새벽 5시경 강아지가 내 방으로 와서 침대에 올려줬다. 이 때도 비몽사몽 잠결이긴 했지만 진라면 냄새를 느꼈다.
내가 본격적으로 진라면 냄새를 맡은 것은 새벽 5시도 이전이란 얘기.
아침 7시 눈을 뜨니 여전히 진라면 냄새가 난다.
난, 이게 꿈을 꾼 것인가 했다.
진라면 냄새가 몇 시간씩 날리가 없고..
일어나서 주방에 가보니 '진라면'의 흔적이 있다.
집에서 생전 처음 있는 일이다.
야심한 새벽에 엄마가 진라면을 끓여 먹었다는 것은..
근데 왜 난 몇 시간씩 그 냄새를 느낀 것일까?
잠결에 라면냄새를, 그리고 그 라면이 진라면이란 것까지 안 나는 뭔가?
역시 먹는 것이 삶의 큰 즐거움인 사람답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