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이 되던 해의 2월,
나는 신입생 O.T를 빠지고 가족여행으로 태국을 갔다.
나의 생애 첫 해외여행이었다.
이국적인 풍경보다는, 2월의 더위가 더 강렬하게 기억이 남은 여행이었다.
폴폴 날리는 쌀, (요새는 안 그러는데, 당시 태국에선 쌀에서 특유의 냄새가 났었다.), 그리고 냄새..
음식들도 낯설고, 입맛에 맞지 않았다.
그러던 중, 어느 저녁 식사, 파인애플을 파내고 거기에 담겨져 나온 볶음밥..
20년도 더 지난 지금도 그 맛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 이후, 태국을 갈적마다, 국내에서도 쌀국수 집에서 메뉴가 보일적마다 파인애플 볶음밥을 먹어보는데,
아직까지도 맛있는 파인애플 볶음밥을 만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