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조절보다는 식습관에 대한 고찰의 계기
간만에 올라가본 체중계.
예상은 했지만, 내 앞에 객관적으로 나타난 수치.
최대 기록.. (아니, 체중을 나날이 신기록을 갱신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
바로 식욕저하.. 허나 반나절만에 회복!!
체력보강 및 체중조절의 목적으로 나름 꾸준히 운동을 했었고,
나름, 식사도 신경썼지만(신경썼다는 게 늦은 시간에 자제하는 정도;;),
더 이상은 방도가 없다.. 해서.. 주스 클렌즈를 해보기로..
작년에도 한 번 마음을 먹고, 일단 1일동안 해보고...
수분류를 많이 섭취하는 체질도 아니고,
생각보다 허기지지는 않는데, 무엇인가 씹는다는 것을 못한다는 것이 꽤 힘든 일이어서..
이 길은 내 길이 아닐세.. 했지만.. 딱히 떠오른 방안이 없었다.
그래서, 다시 도.전. 편하게 3일 할 수 있는 날을 맞췄다.
일요일 저녁, 비를 조금 맞았다고 그런지..
심한 몸살을 겪고, 그 여파가 월요일까지 진행이 되었다.
월요일에 먹는 '쌀밥'이 내가 이번주에 먹는 마지막 '쌀'일 것이란 생각으로 식사를 했지만, 그 마저도 힘겨웠던 몸 상태.. 문득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어쩌냐... 벌여놓은 일인 것을..
정 안되면, 하루씩 늦춰보자 생각했는데..
그래도 오후에는 컨디션이 괜찮아지고, 당분간 못 먹는다는 생각에 초코파이도 먹었는데..
그 후에 찾아본 클렌즈 가이드..
시작 전 2일동안에도 가급적 가볍게 식사를(인스턴트나 가공식품 등 금지..)하라는 것에... 뜨악..
또,, 클렌즈를 하루 늦게 시작해야하는 것인가 고민했는데..
맛있는 음식들과의 이별을 더 오래 끌기 싫어서 바로 시작하기로.
밤이 되니 콩나물 라면이 먹고 싶어진다. (콩나물 라면아, 일주일 뒤에 만나자!)
5월 16일 클렌즈 1일차.
아침, 대문을 열어보니 얌전히 놓여있는 주스배달통.
그 안에는 주스 6통이.
이것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심란하다.
3일간 이 주스들만 마신다니,
엄마는 '미쳤군!'이라했고
이모는 ' 너 어디 아프니?'라고...
10시를 시작으로 2시간마다 모두 6병을 마신다.
운동 관계로 난 9시 30분부터 시작을 한다.
운동을 다녀온 후 부터, 설사가 시작된다.
그런데, 주스는 한 병을 마셨을 뿐이고, 새벽에 배가 살살 아프긴 했었다. 어제까지 몸이 안 좋기도 했었고..
주스가 완전한 영향인지는 확인 불가
그래도 심하진 않아서, 클렌즈 계속 진행.
저녁이 되니, 먹고 싶은 음식들이 막 생각난다.
그 중에 가장 땡기는 것이 '빵'이다. 내가 평소에 빵을 좋아했나 보다.
1일차 : 빵, 짜파게티, 떡볶이, 김치찌개가 먹고 싶음
밤 10시가 넘어가니 하리보 곰젤리와 깍두
기가 먹고 싶어졌음. - 아무래도 이는 씹는
행위에 대한 열망인 듯..(대신 사람 뒷담화를
해 볼까나?!@.@)
5월 18일 클렌즈 2일차.
배달되어 온 주스 6병.
어제는 초록,초록거렸는데 이번엔 색이 다양해서 뭔가 좀 위안이 된다.
운동을 가서 체중을 재니 -1kg. 어제 설사한 것에 비하면..
(그리고 난 2kg 늘 +, - 되곤 해서 아무 감흥 없다.)
고기종류들이 막 먹고 싶어진다.
제육볶음, 스테이크, 치킨 등등.
여전히 라면도 먹고 싶은 음식 순위에.
그러나 저녁이 될 수록 먹고 싶은 욕구도, 먹고 싶은 음식도 없다.
마치 음식에 대해 무념무상이라도 한 것 처럼..
밤에 극장에 갔더니, 나쵸냄새가 코를 찌른다.
그래도 먹고 싶단 욕구가 강하진 않다.
5월 19일 클렌즈 3일차.
역시나, 배달되어 온 주스 6병. 오늘이 마지막.. (하지만 아직 보식 기간이 3일 남음.)
체중은 -0.4kg (총 1.4kg이지만, 내 체중의 변동폭이 있어서 감흥 無)
오전에 운동을 하고 나서 온 몸에 진이 빠지는 느낌이다.
집에 오자마자 2시간을 기절하듯이 누워 있었다.
샐러드라도 사서 긴급공급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참아봤다.
밑반찬 요리를 한다고 연근을 조리고 계란장조림을 만들고..
간도 안 보고 만들었다. 왠만하면 조금 먹어보기라도 할텐데, 먹고 싶은 생각이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
6병을 모두 다 마시고, 이제 클렌즈 주스는 끝. (스무디 2병을 더 먹을 예정.)
주스를 모두 다 마시니, 오히려 음식들이 먹고 싶단 생각.(일종의 해방감이랄까?)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치킨. 그리고 동대문엽기떡볶이.
그러나 그 욕구가 그리 강하지는 않다.
그리고 느낌인가.. 얼굴피부가 좋아진 것 같다.
일단 주스 먹기는 끝. 내일부터는 보식진행예정.
1. 작년보다 올해 마셨던 주스는 1회 양도 적절했고, 다 먹을만 했다. 작년에 마셨던 주스는 1회 분량도 많았고 3병 정도는 정말 내 입맛에 역겨워서 목넘기기 힘들었다.(일단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제품 선정이 중요)
2. 나처럼 체중이 왔다갔다 하는 사람에겐 극적인 다이어트효과보다는 식습관을 고찰해 볼 수 있던 계기.
- 아침에 일어나면 일단 커피 1잔, 그리고 오후에 1-2잔 더 마신다. 필수품이라 생각해서 이번 클렌즈하면서 제일 우려했었는데, 커피를 안 마셔도 별 아쉬움이 없었다. 오후에는 졸립다는 이유로 마시곤 했었는데, 커피를 안마셔도 졸립지 않은.. 아마 과식과 각종 조미료, 가공식품에서 왔던 증상이 아니었는지... 3일간 아무 음식을 먹지 않으면서, 그 동안 불필요하게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왔단 생각도..
* 앞으로 이런 점을 계속 생각하며 식습관을 유지해보고자 하는데... 얼마나 갈지는.
3. 그리고 난 빵, 육류, 라면, 떡볶이를 참 좋아하는구나!
일단 내일부터는 보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