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라디오 방송 ‘별이 빛나는 밤에’는 내 벗 중의 하나였다. 워크맨으로 밤마다 꼬박꼬박 챙겨들었다. 별밤캠프도 있었고, 더운 여름에는 납량특집도 있어서 무서운 이야기가 나올까봐 듣다가 껏다가 하기도 했었다.
수많은 이야기들을 들었지만,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없고, ‘띠링~ 띠링~ ‘시그널과 이문세 별밤지기로 기억되어 있다. 내게는.
고등학교때부터는 가끔씩 듣다가 어느 순간 멀어졌다. 언젠가 이문세가 별밤지기로 마지막 방송이라길래 챙겨들어야지 했다가 못들었다.
시간이 지나 버스를 탔는데, ‘띠링~ 띠링~’ 오프닝 시그널이 나오다가 ‘옥주현의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데, 시그널 음악에서 반갑다가 갑자기 낯선 느낌이 훅 왔다.
이렇게 내 기억 속에 있는 ‘별이 빛나는 밤에’는 아직도 같은 시그널로 시작을 하고 방송이 되고 있다.
단지, 별밤지기가 바뀔 뿐이었다.
며칠전, 우연히 잠시 듣게 되었는데 별밤지기가 김이나였다.
별이 빛나는 밤에, 별밤지기가 바뀔지언정 없어지지 않고 쭈욱 있기를 바란다. 아직도 ‘띠링~ 띠링~’의 시작은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