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20

228. 양화대교

by 자작공작

양화대교란 노래가 있다.

이 노래를 한창 듣던 시절,

난 양화대교가 어디 있는지 알아볼 생각이 전혀 없었고, 그 많은 한강다리 중 어딘가 쓸쓸히 있는 다리일 것이라 생각했다.

노래의 분위기가 많은 영향을 준 까닭이다.


내가 본격적으로 운전을 하면서,

네이게이션의 안내를 듣다가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차에선 귓등으로 흘러가는 소리지만, 내가 운전할 때는 온 신경을 집중하는 소리이기에), 양화대교를 지나는 것을 알게되고는 깜짝 놀랐다. 신촌에서 당산을 왕복하면서 수도 없이 지나던 길이 바로 양화대교였던 것이다.


어딘가 아주 쓸쓸한 곳에 있을 거라 짐작했던 그 양화대교의 정체는 뭔가 확 깨는 듯한 느낌.


역시, 지식이 힘이다.


양화대교 노래가 나오기 전부터 오랫동안 지났던 양화대교. 노래를 들을때 내가 그 양화대교를 머리에 떠올렸다면 노래에 대한 느낌이 달라졌을까?


역사엔 if가 없다는 것처럼, 이 또한 알 수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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