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20

241. 인테리어

by 자작공작

집에서 내다보이는 곳은 먹자골목이다.

음식점으로 꽉차 있는 골목,

그러나 난 정작 집 앞에서 외식을 할 일이 그리 많지 않다. 그래도 오가는 길에 먹자골목을 지나곤 한다.

오래 유지되는 음식점 몇 개를 빼고는,

수시로 가게가 바뀐다.

언젠가는 체인 고기집이 오픈을 해서 가봐야지 했고, 조금 시일이 지나 그 고기집을 갔더니 그새 문을 닫았다. 식사했던 곱창집도 또 가보려 했더니 없어졌다.


먹자골목 입구에는 신라명과가 있었다.

신라명과 매장이 많이 사라지면서 없어질법도 한데,신라명과가 꽤 오래 자리를 지켰었다.


몇 년 전, 그 신라명과가 없어지고, 그 곳은 몇 번 바뀌었다. 얼마전에는 카페가 새로 오픈을 했다.


이 먹자골목에 음식점들이 한 자리를 오래 지키면 참 좋겠는데..


수 년간, 수도 없이 바뀌는 먹자골목의 음식점들을 보며 지인에게 ‘인테리어 사업’이 괜찮겠어, 라고 했더니 막상 인테리어 사업은 돈을 못 받고 떼이는 경우도 많다고 알려줬다.


아, 그렇구나.

세상엔 쉬운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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