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빠의 생일이다.
나랑 5일 차이다.
계셨다면 75세의 생일이셨을텐데,
왜 그리 명이 짧으셨을까,
산소에 다녀왔다.
예전엔 명절즈음에 다니곤 했는데,
한 삼 사년전쯤부터는 생일 즈음에 다녀온다.
이번엔 딱 주말이라.
7-8년전쯤, 회사를 관두고 버스로 산소를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혼자 몇 시간을 걸려 갔다 온 적이 있다. 버스에서 내린 후, 산소까지 걸어들어가는 길이 꽤 멀었고 그 길이 꽤나 쓸쓸했던 기억이다.
예전엔 가끔씩 달려가고 싶었는데,
요즘엔 그런 마음이 조금은 들하다.
음력으로 따진다면,
1946년 오늘이 아빠의 탄생일이고,
탄생일에 산소를 갔다 왔다는 사실이 조금은 아이러니 같다.
아빠의 꿈은 무엇이었고, 어떤 삶을 꿈꿨을까,
알 수 없는 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