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히든 클리프 호텔이 생겼을때,
루프탑 수영장이며, 트레일 코스며,
‘꼭’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성수기를 빗긴 시점에, 타이밍만 잘 잡으면 꽤 저렴하게도 갈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가격이 내게는 사치라 여겨졌다.
여행에 있어, 숙소는 쾌적한 곳이면 되었다.
언젠가부터 제주도에는 4-5만원대로 묶을 수 있는 꽤 괜찮은 호텔들이 많이 생겼다.
1박을 하는 것보다, 2박을 하며 ‘호캉스’를 제대로 누리고 싶었다. 그러나 호텔에서만 지내기 위해 제주를 간다는 것 역시, 내겐 ‘사치’라 여겨졌다.
내게 사치라 여겨지지 않을 여유가 있을 때 가고 싶었고, 그 순간은 꽤 금새 올 줄 알았다.
또, 제주를 갈 때마다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곳이 있었고 히든 클리프와 동선도 잘 안 맞았고, ‘주’보다는 ‘식’이 내겐 우선이었다.
그러나 히든클리프를 ‘꼭’ 가겠다는 내 의지는 꺽이지 않았다. 배럴에서는 배럴데이에 대대적인 할인을 하는데, 히든 클리프를 가겠다는 목적으로 워터슈즈를 샀다. 히든클리프에서 개시를 기다리다가, 결국 다른 곳에서 사용은 했다.
‘사치’라 여겨지는 것이 지금은 아닌 것이 아니지만.
자유롭게 다닐 수 없는 시기,
내가 못 갈 것 만큼의 사치도 아니었는데,
왜 못 갔을까가 후회스럽고, 정말 기회가 될 때 즐겨야 한다는 것이,
다시금 강인하게 나를 강타한다.
코로나 기간이 길어지면서 아쉬운 마음이 자꾸 드는 것이 히든 클리프이다.
갈 수 있는 기회가 꽤 여러번 있었음에도,
내 스스로가 고사했던지라,
그렇지만, 또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시절이 와도,
난 기회가 될 때 맘껏 즐기지는 못할것이다.
보통의, 평범의 인간이니까.
아, 아,
제주 히든클리프,
언제 가볼까?
뭔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있으면,
시간이 얼마를 지나도,
언젠가 그 뭔가를 하는 나를 발견한다.
그런고로, 언젠가는 히든 클리프도 갈 것 같지만,
코로나 종식이 되면 가장 먼저 가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나란 인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