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동안, 해마다 한 번씩은 전주에 갔었다.
처음 전주에 갔을때만해도 한옥마을 입구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정도가 까페의 전부였을 정도였는데, 어느 순간 까페가 엄청 많이 생겼다.
까페가 생기던 초창기,
외할머니 솜씨의 흑임자 빙수가 유명하다는 걸 알았고, 겨울에 갔던 터라 다음 기회로 미뤘고,
다음 해 여름에 먹었던 걸로, 나는 기억한다.
아니, 추운 겨울에 먹었었나,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흑임자 맛을 제대로 느끼고,
디저트류에서 흑임자를 접한 것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그 맛은 꽤 좋았고, 내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흑임자가 들어간 베이커리류는 종종 있었는데, 최근엔 흑임자가 들어간 음료 열풍인가 보다.
커피빈의 흑임자라떼 음료가, 나름 평도 괜찮아서 호다닥 달려갔는데 기대보다는 좀 별로였다.
맛의 깊이, 풍미, 고소함이 덜했다.
그런데, 이번에 스타벅스의 신메뉴도 흑임자다.
별 기대가 안되지만, 그래도 먹어는 보고 싶다.
흑임자를,
난 전주의 외할머니 솜씨 빙수로 기억을 한다.
까페가 우후죽순 생긴 이후,
더 이상 전주를 찾아가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