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매력을 느낀 것은 '올레길'이었다.
올레길 걷는데 흥미를 잃었어도, 첫마음을 가지게 되었던 그 올레길은 내게 소중했다.
그런 연유로 올레 축제 자원봉사에 참여를 하게 되었고,자원봉사자들 간에는 너무도 좋았으나,
제주올레에 대해 꽤나 실망을 했다.
나만 이런 느낌을 느낀 것이 아니라, 같이 참여한 자원봉사자들도 느꼈으니,이것은 우리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가장 큰 것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였다.
그리고 다음해, 나는 제주올레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내가 느낀 실망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주었다.
'후원'을 받는 비영리기업일지라도,
기업 운영의 재정적 부분이 중요하긴 하다.
그럼에도, 이 부분이 너무 강조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러면 아예 '후원'을 받지 않는 영리기업이 되면 논리는 맞을 듯 싶었다.
내가 비영리기관의 속살에 대해 너무 몰라서 이런 것일까.
그리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람의 미숙함으로 개인정보 유출을 했다. 이에 대해 아무런 사과의 말조차 없는 것은 뻔뻔함이었을까 아님 무지였을까.
그리고 여과되지 않는 언행, 당연하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 느끼는 태도는 비단 개인이 아닌 조직의 태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는 '홀로서' 깊은 상처를 받았다. 첫사랑에 큰 배신을 느낀 느낌일까,잠시 제주에 정까지 떨어질 정도였다.
그러나, 나를 제주로 불러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리고 나를 위로해 주는 자연이 있어서,
제주로 다시 발걸음을 하게 되었다.
제주는 여전히 좋다.
역시 사람과 자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