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20

315. 그 날

by 자작공작

2017년 올레 축제때 자원봉사로 참여했던 일은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다.

좋은 인연들을 만난 것도 그러하지만, 자원봉사에 참여하기 위해 제주에 갔던 날이 너무 생생하다.


올레와 게스트 하우스의 매력에 빠져서 버스여행객으로 제주에 들락이다가,

올레에 흥미를 잃고 오름에 흥미를 얻고, 또 제주공항 근처에 저렴한 호텔등이 많이 생기면서,게스트하우스가 아닌 호텔로 다니면서 더 이상 버스여행객이 아닌 렌트카 여행객이 되었다.


올레축제 소집일 전날, 난 오래전부터 마음에 품었던 게스트하우스를 예약을 했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게스트하우스 근처에 내린 다음, 캐리어를 끌고 숙소까지 '이 길이 맞나' 하면서 걸어가는 길, 그 풍경이 너무도 예뻤고 제주여행의 도보여행자였던 예전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오랫만에 새로운 설렘을 느꼈다.


숙소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간만의 게스트하우스 방문이였고, 예전 추억의 소환, 이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이동중이거나 밖에서는 핸드폰을 잘 확인을 하지 않는다. 숙소에 도착하였더니, 몇 시간만에 핸드폰을 보니 카톡이 몇 백개였다.

알림이 있지 않은 단톡방의 톡들이었다.


평상시는 조용하다가 뭔가 이슈가 있을 때만 시끌벅적한 단톡방. 내용을 확인하고 너무 놀라고 충격을 받았다.

배우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숨진 일, 그 교통사고도 너무도 미스테리하고.


직전까지 한껏 업된 기분이 차악 가라앉았던 순간,

그 날이 정말 잊혀지지 않는다.


이 배우를 난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으로 기억을 한다. 당시 드라마를 보다가 여행지를 프라하로 정했고, 프라하 여행은 여러모로 또 기억에 남은 일이 있었기에, 그러기에 더 기억속에 있던 배우였는데.


늘, 내게 프라하 여행의 추억을 소환해주던 배우였다.


이런 연유로 난 제주 올레 축제 자원봉사 때를 더 특별하게 기억하고, 올레 축제로 제주에 갈 때마다 '그날'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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