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20

318. 믿음

by 자작공작

집안의 종교가 불교였다.

그러나, 집안사와 불교의 깊은 연관성은 불교를 종교라기 보다는 생활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

그래서 난 늘 내가 무교라고 생각했다.


딱히, 특정 종교를 갖는 것에 관심이 없었는데

30대 초반 내게도 '믿음'이란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 기독교인이 많은 편인데, 유독 '기도해줄께요'란 말을 많이 들었다.

최근 몇 년간은 들어본 적이 없으니,

그 시기에는 그 말을 듣는게 보편적이었을까, 아니면 내가 유독 많이 들었던 것일까?


종교를 가져봐야겠다고 생각할 때 나는 교회를 가봐야 겠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주변 지인들은 내게 오히려 성당을 추천했다.


내가 교회를 생각했던 것은,

기독교 재단의 중학교를 다녔고, 매주 예배시간과 주 1시간씩 성경 시간이 있었던 영향이 컸다.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성경을 일부 봤었고 찬송, 그리고 예배에 꽤 익숙했었다.

중학교적 '오병이어' 이야기에 '이런 거짓말이 어딨어'라고 생각했었고,

매주 예배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학교 교과과정의 일부지, 종교라 생각하지 않았다.


주변에 교회를 다니는 친구들이 많아서, 몇 군데의 교회를 가보게 되었고 나랑 잘 맞지 않았다.


이때, 비로소 깨달았다.

오병이어를 이해하는 것은 '믿음'이고, 결국 종교라는 것은 '믿음'이 근간이 되어야 한다고.


가까운 지인과 종교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종교란 것은 때로는 그 종교로부터 선택을 받아야하는 것이란 이야기를 했다.


이렇게, 종교를 갖겠다는 것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신앙을 갖게 된 사람이 부럽기도 했다.

성당을 갔으면 달랐을까?


종교도 그러하고, 정치도, 그리고 연예인을 지지하는 것도,흔들리지 않는 '믿음'일 것이다.


때론, '왜 저럴까?'라는 행동들도, 그들에게는 뿌리깊은 믿음일 것이다.

때론 무섭기도 한 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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